‘홈런 포함 3안타’ LG 박해민 “과감하게 친 것이 장타 비결”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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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친 것이 장타 비결이다."
경기 후 만난 박해민은 "과감하게 친 것이 장타가 나온 비결이 아닌가 싶다. 장타를 의식하고 치는 것은 아닌 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직구에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과감히 친 것이 홈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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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친 것이 장타 비결이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LG 트윈스의 승리를 이끈 외야수 박해민이 소감을 전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주중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LG는 15승 8패를 기록, SSG(13승 8패)를 제치고 1위를 탈환하게 됐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뒤 견제사로 돌아섰던 박해민은 팀이 1-2로 뒤지던 4회말 매서운 타격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광현의 4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해민의 시즌 통산 3호포이자 김광현 상대 개인 통산 첫 홈런. 막혀있던 LG 타선의 혈을 뚫는 한 방이기도 했다.
6회말 1사 후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 박해민은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킨 뒤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도 올렸다. 이후 7회말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준족인 박해민은 올 시즌 들어 장타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3홈런을 쳤는데, 올해는 23경기를 치른 현재 벌써 지난해 홈런 수와 타이를 이루고 있다.
경기 후 만난 박해민은 “과감하게 친 것이 장타가 나온 비결이 아닌가 싶다. 장타를 의식하고 치는 것은 아닌 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직구에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과감히 친 것이 홈런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박해민은 또한 슬로우스타터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도 4월에는 타율 0.183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달라졌다. 이날 경기 포함해 타율 0.324를 올리고 있다.
그는 “감 자체는 나쁘지 않다. 아무래도 (올해 3월에 진행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준비를 미리 했던 것이 잘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작년에는 엄지 손가락 수술하고 재활해 운동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WBC를 대비하며 대표팀에 피해가 되면 안 되니 준비를 미리 했던 게 페이스가 좋은 원인인 것 같다. 이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매 시즌 준비하면 4월 어려움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시즌 초반에도 다소 부진한 시기는 있었다. 박해민은 당시를 돌아보며 “4월에 안 좋다, 안 좋다 이야기가 있으니 생각을 바꿨다. ‘어차피 안 좋을 것 과감하게 치자’,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과감하게 스윙하다 보니 먹힌 타구도 안타가 되고 있다. 내 스윙을 하며 죽으니 아웃이 되더라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박해민의 특기는 단연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 그러나 올 시즌에는 성공률이 너무나 낮다. 6번 시도해 단 2번 성공에 그쳤다.
그는 이에 대해 “(팀) 전체적으로 다 뛰다 보니 (상대 팀의) 견제 횟수가 늘어났다”며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인 (도루) 성공률은 낮지만 상대도 힘들어하는게 보인다. 오늘 홈런을 친 것도 좋았지만, 진짜 오랜만에 도루에 성공한게 더 좋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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