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대관식에 '홍콩 보안법' 강행한 中 부주석 참석…뿔난 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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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 열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중국이 한정(韓正) 부주석을 대표로 보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 정치권이 뿔났다.
한 부주석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 영국과 맺은 자치권 보호 약속을 무시한 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인물이다.
당시 영국은 중국 정부가 홍콩 주민들의 자유를 탄압하고, 국가보안법 도입이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영국과 중국이 맺었던 협정을 위반한다며 홍콩 주민들에게 특별 비자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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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다음 달 6일 열리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에 중국이 한정(韓正) 부주석을 대표로 보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영국 정치권이 뿔났다. 한 부주석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 영국과 맺은 자치권 보호 약속을 무시한 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인물이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더 미러 등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 팀 라튼 의원은 "그의 존재는 홍콩의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라며 한 부주석의 영국 방문에 강한 반발을 표했다.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도 "그는 국제 조약인 중국-영국 협정을 폐기했고, 그 과정에서 홍콩 당국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운동가들을 박해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폴리티코는 한 부주석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찰스 국왕의 대관식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부주석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됐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 3월까지 부총리로 재직하며 중국 공산당에서 홍콩·마카오 관련 업무를 주관해 왔다. 이 기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시위를 무력 진압했고, 이후에는 전 세계의 반발 속에서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당시 영국은 중국 정부가 홍콩 주민들의 자유를 탄압하고, 국가보안법 도입이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영국과 중국이 맺었던 협정을 위반한다며 홍콩 주민들에게 특별 비자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양국 관계는 경색됐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대관식에 누구를 보낼지는 중국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타임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정 개인을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각 국가의 대표를 초청한다"며 "실제로 어느 나라가 대관식에 대표로 누구를 보내는지는 당연히 그 나라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대변인도 "외무부가 초청 결정 방식을 정한다"며 "우리는 어떠한 계획도 모른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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