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송경아, 아테나 여신이 떠오른다".."한가인은 뇌섹녀" (신들의 사생활)
[OSEN=최나영 기자] ‘신들의 사생활2’ 설민석이 스토리텔링으로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치열한 대결을 우리 시대로 소환해 알찬 재미와 교훈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N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연출 송성찬, 이하 ‘신들의 사생활2’) 4회에서는 ‘아테네에서 생긴 일, 포세이돈 vs 아테나’라는 주제로 한가인-설민석-김헌-이창용이 게스트 송경아와 함께 흥미진진한 신화 담론을 이어가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우선 ‘공감 여신’이자 MC 한가인은 “우리 주변에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아서, 친구들 만나면 아는 척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지성미 비결(?)이 ‘신들의 사생활2’임을 자랑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에 김헌 교수는 “현재까지 인류 최고의 브랜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인물 중심의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아테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주제의 키워드로 ‘#차도녀 #뇌섹녀 #걸크러시’를 꼽았는데 김헌 교수는 “송경아를 보고 있으면 아테나 여신이 떠오른다. 장신에, 거대한 방패를 들고 아테네를 수호하는 모습 같아 멋지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경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을 들고 당당하게 선 포즈를 취해 보였다. 한가인은 “맞다. 진짜 걸크러시!”라며 호응했고, 송경아는 한가인을 향해 “뇌섹녀!”라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덕담 속,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원전에는 두세 줄밖에 안 되는 이야기인데, 김헌 교수님의 지도와 검수 하에 재구성해봤다”며 ‘아테나와 포세이돈의 치열한 대결’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스 남부의 한 마을인 케크로피아(지금의 아테네)를 두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서로 수호신을 하겠다며 맞붙었다. 이와 관련, 설민석은 ‘대선 생중계 방송’처럼 두 신의 대결을 재구성했으며, “아테나는 ‘지혜의 여신’답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올리브 나무를 선물했고, 포세이돈은 ‘바다의 신’답게 샘을 선물하여 사람들의 호감을 사려 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과는 올리브 나무를 선물한 아테나의 승리였다”고 말했다. 그렇게 초대 수호신으로 아테나가 등극했고, 이 지역의 이름은 수호신의 이름을 따서 ‘아테네’가 됐다.
이로 인해 아테나와 포세이돈은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 그러던 중, 포세이돈의 아들이 아레스의 딸을 겁탈하려다가 아레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포세이돈은 즉시 자신의 아들을 죽인 아레스에게 살인죄를 물으려 했다. 하지만 아테나는 자신이 다스리는 아테네에서 생긴 일인 만큼 정식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해, 올림포스 12신이 소집됐다. 그리스 신화 속 인류 최초의 살인 사건 재판이 열린 것.
이때 설민석은 아레스의 변호를 자처한 아테나에 빙의해, 모두가 재판장 한 가운데 있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설민석은 ‘아레스의 딸’을 비롯한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명변론과, 법의학까지 소환한 과학 수사(?)를 활용한 아테나를 보여줘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송경아는 “사이다 판결!”이라며 “너무 재미있다”라고 환호했고, 한가인은 “설 선생님은 변호사를 했어도 진짜 잘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김헌 교수는 “오늘 이야기는 선거 장면도 그렇고 재판 장면도 그렇고 신화로 들어갔다기보다는 신화를 우리의 시대로 소환한 것 같아 재밌었다. 우리의 법의식, 윤리의식, 젠더의식에 비춰 봤을 때 저 사건은 이렇게 해석되어야지 하는 개연성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화는 옛날 사람들이 이걸로 무엇을 생각하고 통찰했는지 밝히는 것으로도 좋지만, 끊임없이 재구성하면서 우리의 삶을 비춰 보는 거울로 삼는 것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은 “하늘의 태양보다 더 빛나는 아폴론, 그에게 얽힌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라고 다음 주 아폴론 편을 예고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MBN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