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이유가 없다!" 손흥민의 라커룸 한마디로 바뀐 토트넘

토트넘 핫스퍼 윙포워드 손흥민.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손흥민(31)이 토트넘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그 9호골이자 천금같은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팀이 전반에만 2실점하면서 지난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대패(1-6) 참사가 떠오르는 듯 했으나 후반 들어 적극 공세에 나서며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후반 11분 페드로 포로가 해리 케인이 문전에서 찬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른 공을 차 넣어 추격 불씨를 살렸고, 이내 손흥민인 38분경 케인의 크로스 도움을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0대2로 질 이유가 없었다. 득점 기회는 있었지만 마무리만 좋지 않았을 뿐이었다"며 "후반에는 굉장히 좋았고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다. 마무리가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라커룸에서 얘기 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0대2로 끌려갈 이유가 없었기에 정말 화가 났다"고 했다.

연패 사슬을 끊은 토트넘은 16승 6무 11패(승점 54)를 기록해 아스톤 빌라(승점 54)에 골득실(+2)에 앞서 리그 5위를 지켰다.

리그 4위 맨유(승점 60)와 승점 차는 6점으로 좁히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불씨를 살렸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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