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테니스는 되는데 골프 치면 왜 안되나" 홍준표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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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와 관련해 "한국 남녀 골프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통해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인 2015년에도 공무원 사기 진작을 명분으로 이 골프장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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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내 돈 내면 왜 기피 운동인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와 관련해 "한국 남녀 골프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통해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부 매체에서 다음 달 7일 예정인 대구 공무원 골프대회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낸 데 반박한 것이다.
홍 시장은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라며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 운동인가. 할 능력이 되면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어 "대구시 골프장은 팔공 골프장 하나만 있는데 거긴 회원제 골프장이라서 주말에 통째로 빌릴 수 없다. 이번에 가는 골프장은 회원제, 퍼블릭이 같이 있는 골프장인데 우리가 빌리는 곳은 퍼블릭이고 대구 근교에는 거기밖에 없다"면서 "대구에서 40분밖에 안 걸리는 퍼블릭을 오후시간만 빌리는 거라 회원들에 대한 민폐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라며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행사다.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 사항이었지만 그 잘못된 금기를 이번에 공개적으로 깨려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내가 골프를 못한다고 남도 못 하게 하는 놀부 심보로 살아서 되겠나"라며 "지원하는 예산 1300만원도 애초에는 내 개인 돈으로 하려고 했는데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공무원 동호인 클럽 지원 예산 중에서 선관위의 조언을 받아 집행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7일 정오 경남 창녕군 소재 동훈 힐마루 골프 & 온천리조트에서 시 소속 공무원, 지역 8개 구·군과 대구시 편입을 앞둔 군위군청 소속 공무원 등 40여개 팀, 1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대구시 골프동호회인 이븐클럽이 주최하고 대구시는 이 동호회에 1천300만원을 후원한다.
대구시는 이 대회에 우승상금(250만원) 등 시상금 700만원과 골프협회 심판비용 약 500만원 등을 합해 1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해 전체 직원을 위해 편성된 직원 동호회 지원금 1억원 중에서 해당 금액을 내놓는다. 대구시는 현재 직원 동호회 22곳의 기본활동비로 4500만원을, 이외 특별활동비로 5500만원을 배정했다.
대회 참가비는 별도로 없지만 골프대회에 나서는 공무원들은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등 1인당 25만2500원을 내야 한다.
한편 홍 시장은 경남지사 시절인 2015년에도 공무원 사기 진작을 명분으로 이 골프장에서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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