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동점골로 팀 구한 손흥민, EPL 새 기록까지 1골 남았다

EPL 통산 10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눈앞
리그 102골로 호날두 1골 차 추격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결정적인 순간 득점에 성공, 토트넘 홋스퍼를 연패에서 구해낸 손흥민(31)이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새로운 기록까지 단 1골만을 남겨뒀다.

손흥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2-23시즌 EPL 33라운드에서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선발 출전해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인 손흥민은 1-2로 뒤지던 후반 34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케인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깔아준 공을 향해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5일 본머스전 이후 2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최근 안방에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리그 9호골을 신고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3번째 골이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EPL 역사상 9명밖에 없는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 1992년 EPL이 창설된 뒤 웨인 루니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프랭크 램파드(10시즌)가 따르고 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케인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함께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선배들의 기록에 도전 중이다.

이들 외에도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이상 7시즌)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이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바디는 지난 시즌 15골을 넣으면서 가장 최근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갔다.

또한 손흥민은 맨유전 골로 EPL 통산 102호 득점에 성공, EPL 역대 득점 33위를 유지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와는 불과 1~2골 차여서 올 시즌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서 남은 시즌 새로운 기록 달성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팀내 최다 득점에서도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본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144골을 넣으면서 저메인 데포(143골)를 제치고 통산 득점 6위에 올랐다. 이제 손흥민은 클리프 존스(159골)의 기록에 도전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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