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않고 달린 결과" '손흥민 천금 동점골+87분+드리블 100% 성공+평점 8.3' 토트넘, 맨유전 0-2에서 2대2 극적 무승부 '5위 컴백'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4위 불씨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유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뉴캐슬에게 1대6 대패 굴욕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에겐 절체절명의 승부였다. 이겨야 사는 경기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톱4는 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한 6위마저 위태로운 상황. 성난 팬들이 스타디움 밖에서 대니얼 레비 회장과 조 루이스 ENIC 구단주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고 비까지 흩뿌리는 가운데 강호 맨유를 상대로 승점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0-2를 2대2로 바꾸는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승점 1을 더했다. 2연패를 끊어낸 토트넘은 승점 54(16승6무11패)를 기록, 리그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위 맨유가 승점 60을 기록 중인 지금, 5경기를 남긴 토트넘은 남은 경기를 다 승리하고, 남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했다.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리그 9호골이었다. 7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에 단 한 골만을 남겨뒀다. 또 토트넘 통산 14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레전드' 저메인 데포를 넘어 토트넘 역대 최다골 단독 6위를 기록하게 됐다. 후반 41분 탕강가와 교체될 때까지 손흥민은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손흥민의 투혼은 기록에서도 나타났다. 81%의 패스 성공률, 팀에서 가장 많은 4번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 4번 모두 성공했고, 그라운드 경합에서도 7번 모두 승리했다. 3개의 슈팅 중 2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이중 1개가 천금같은 동점골로 연결됐다. 축구 전문 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3점, 해리 케인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7.7점의 평점을 줬다.
토트넘은 스리백으로 돌아왔다.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로메로와 다이어, 랑글레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포로와 페리시치가 측면 윙백으로 나섰다. 허리에는 호이비에르와 스킵이 섰다. 손흥민과 케인, 히샬리송이 스리톱을 구축했다. 손흥민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맨유는 4-3-3으로 맞섰다. 데 헤아가 골문을 지켰다. 달롯, 린델로프, 쇼, 완-비사카가 포백을 형성했다. 허리에는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 에릭센이 섰다. 스리톱으로는 안토니와 산초, 래시포드가 출전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서로 공세를 주고받았다. 이른 시간 맨유가 첫 골을 넣었다. 전반 7분, 주인공은 산초였다. 중원에서 래시포드가 볼을 잡았다. 드리블로 흔들었다. 산초에게 내줬다. 산초가 왼쪽에서 드리블로 제친 후 그대로 슈팅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13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히샬리송이 볼을 잡았다. 슈팅을 때렸다. 데 헤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토트넘이 계속해서 맨유를 두드렸지만,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19분 맨유가 찬스를 만들었다. 안토니가 치고들어갔다. 페르난데스가 받아 산초에게 연결했고, 산초의 슈팅은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갈 뻔 했다. 토트넘 페리시치가 머리로 걷어냈다. 25분 페르난데스가 묵직한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포스터 골키퍼가 쳐냈다. 토트넘은 빠른 역습으로 맞섰지만,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는 42분 에릭센이 프리킥을 시도했다. 골문을 넘겼다. 1분 뒤 토트넘이 역습을 펼쳤다. 페리시치가 슈팅했다. 데 헤아에게 막혔다. 바로 맨유가 역습에 나섰다. 길게 볼을 때렸다. 래시포드가 잡았다. 다이어를 앞에 놓고 치고 들어갔다. 다이어는 따라가지 못했다. 래시포드가 골을 만들어냈다. 추가골이었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맨유의 2-0 리드.
후반 3분 토트넘이 공세를 펼쳤다. 토트넘이 계속해서 크로스를 때렸다. 랑글레의 헤더는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11분 토트넘이 한 골을 만회했다. 왼쪽에서 올려운 크로스를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를 맞고 나왔고, 이를 다시 잡은 포로가 슈팅하며 만회골을 넣었다.
맨유는 바로 반격했다.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튕겨나온 볼을 완-비사카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이를 포스터가 쳐냈다.
15분 양 팀 모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빼고 쿨루셉스키를 넣었다. 맨유는 산초와 에릭센을 빼고 마르시알과 프레드를 투입했다. 쿨루셉스키가 들어가면서 손흥민은 왼쪽으로 위치를 바꿨다. 21분 토트넘이 역습을 시도했다. 케인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1분 후 케인이 패스를 찔렀다. 쿨루셉스키가 잡았다. 쿨루셉스키가 바로 슈팅한 볼은 살짝 빗나갔다. 24분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페리시치가 크로스했다. 다이어가 헤더를 했다. 이것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26분 맨유는 완-비사카와 안토니를 불러 들이고 대신 말라시아와 베호르스트를 넣었다.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됐다. 32분 단주마와 데이비스까지 넣었다. 35분 결실을 맺었다. 케인이 뒷공간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손-케듀오가 만들어낸 46번째 합작골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불러 들이고 탕강가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결국 상대 공세를 잘 막은 토트넘은 귀중한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은 쉴틈없이 몰아붙였다"며 "우리 팀 최고의 선수들은 상대 수비 뒷 공간으로 계속 들어갔다. 특히 손흥민은 쉬지 않고 내달렸고, 공이 자신에게 올 거라고 믿고 있었다. 골을 성공시킨 뒤 아주 행복해였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매순간 뭉쳐야 한다.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동료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것이 축구"라고 했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우리는 90분 내내 잘하지 못했다. 전반전도 사실 훌륭하진 않았다. 2-0으로 이기고 있었을 때, 후반전에도 골을 넣었어야 했다.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다면 실점하게 된다"고 아쉬워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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