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에너지장관, 원전‧청정에너지 협력 강화…탈탄소 지원
양국 탈탄소화 지원 목표로 에너지정책대화 개최
원전 발주국 역량 강화 및 원자력 공급망 구축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탈탄소를 목표로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이창양 장관이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장관과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담에선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청정에너지 확산과 원자력발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조속한 이행을 위한 구체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청정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안보 강화를 위한 동맹국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탄소중립 이행에 있어서는 각국의 여건을 고려해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양국의 국제공조를 제안했다.
양국 장관은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산업, 건물 및 수송 분야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로 했다. 또 핵심광물을 포함한 에너지자원 공급망 확보를 위한 에너지정책 관련 공동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양국의 경제 전반에서 탈탄소화 지원을 목표로 한-미 에너지정책대화(Energy Policy Dialogue)를 통해 정책, 기술개발, 상용화 및 보급 부문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양국의 정책‧인력‧정보 교류 등 에너지효율 향상 부분도 정책공조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의 주요 협의체인 MSP(Mineral Security Partnership) 등을 통해 한미를 포함한 우호국 간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고 국내외 석유‧가스 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MSP는 미 국무부 주도로 지난해 6월 발족했다. 민간의 핵심광물 분야 투자 촉진을 위해 미국, 한국, 캐나다, 일본 등 13개국이 참여한다.
이 장관은 수소, 배터리 재활용, CCUS, 에너지효율 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도 강조했다.
양국의 미래 산업으로서 수소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언급하고, 미국이 추진 중인 수소허브 구축, 수소충전소 확충 등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수소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 정립의 구체적 논의와 양국의 수소경제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적 협력과 국제파트너십에서의 공조를 제안했다.
한미 양국 장관은 청정에너지 공급망 강화, 관련 기술 상용화 및 보급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청정에너지 기술의 상용화 및 보급을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미국에 투자할 우리 기업이 미 에너지부의 금융프로그램(LPO)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관심을 당부하고 무역보험공사와 LPO 간의 협력을 통한 공동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수소, 재생, CCUS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진출한 우리 기업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미 에너지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국 간 원전 관련 협력 사안도 논의됐다.
이 장관은 전 세계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에서 원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의 한미 원전 기업 간 법률적 다툼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양국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원전연료 관련 기업들 간 MOU 체결을 환영하며 향후 양국 기업간 SMR 분야 제작, 운영·관리 및 제3국 공동 진출, 원전연료 안전망 강화 등 호혜적 협력이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양국이 공동으로 △재원조달 수단 활용 △원전발주국 역량 강화 △더 회복력 있는 원자력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민간 원전의 책임 있는 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 장관은 지속적인 청정에너지 공동연구, 기술개발, 실증 지원을 위해 상호 협의한 분야에 전문가들 간 인력 교류, 투자 및 R&D 협력을 통한 청정에너지파트너십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지난 25일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SMR, 원전연료, 수소, CCUS, 풍력 등 청정에너지, 핵심광물과 관련된 총 13건의 MOU가 체결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자리가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력 분위기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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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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