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손실 크겠네”...올해 95% 떨어진 이 기업, 공매도 세력은 1조6천억 벌었다
폭락 장에서 공매도 4억5000만달러 수익
“좀비 은행 지원하면, 좀비 시스템 된다”
지원액 급증하자 정부 대형 은행 서로 눈치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S3파트너를 인용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올해 들어 주가가 95% 폭락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12억달러 이상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달 25일 주가가 절반 가까이 폭락한 배경에도 공매도 세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공매도 세력은 이번주 화요일 거래를 통해 4억55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S3 파트너스 이호르 두사니프스키는 “차입 수수료만 20%에서 35%까지 치솟았다”면서 “그만큼 주식을 빌린 뒤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겠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적극적 개입을 약속한 미국 정부와 대형 은행 역시 주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개입보다 오히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대출을 ‘손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평가 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방준비제도로부터 추가 대출이 제한된다.
문제는 대형 은행 역시 여력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앞서 JP모건 등 11개 대형 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총 300억달러를 대여한 바 있다. 가만히 있으면 적어도 지원했던 금액 중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데 굳이 개입해 손실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일부 은행은 필요하다면 FDIC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해 매각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당국은 일부 은행 경영진에게 연락해 민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독려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위기감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장기주택담보대출과 증권을 포함해 500억~1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부 은행만 지원하는 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탠퍼드대의 아밋 세루 교수는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을 통해 “정부가 모든 곳에 돈을 뿌리고 있다”면서 “자산이 부채 보다 적은 은행이 너무 많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정부는 먼저 자기 자본을 통해 가치를 입증한 은행만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루 교수는 “현재 약 200개 은행이 뱅크런을 겪을 경우 부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좀비 은행에 지원한다면, 시스템이 결국 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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