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슛 안 넣어도 괜찮아” 오세근의 말에 문성곤은 미소를 되찾았다

안양/최서진 2023. 4. 28. 0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괜찮아."

이 말에 옆에 앉아있던 문성곤이 흠칫했다.

문성곤은 오세근에게 "저는 괜찮죠?"라고 물었다.

오세근은 "에이. 너는 뭐, 안 넣어도 돼. (경기 중에) 슛 못 넣는다고 계속 감이 안 잡힌다고 그러더라"라고 말한 뒤 문성곤을 보고 단호하게 "괜찮아"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안양/최서진 기자] “괜찮아.”

안양 KGC는 2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1-67로 승리했다. 오세근(2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렌즈 아반도(1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포함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기록지에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몸을 날리며 활약한 문성곤도 있었다. 문성곤은 30분 11초 동안 4점 6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문성곤은 슛 감이 좋지 못했다. 2쿼터 중반 좌측 45도 부근에서 3점슛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분여 뒤 골밑에서 오픈 찬스가 났으나, 림은 공을 외면했다. 이후 골밑 득점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2쿼터 후반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던 도중 문성곤은 상대 손에 눈을 찔려 순간 고통을 호소했다. 털고 일어나 자유투 라인에 섰지만, 2구 모두 실패했다. 3쿼터에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백코트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와 강하게 부딪쳤고 쓰러진 뒤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부축을 받고 벤치로 물러났지만, 2분 뒤 다시 코트로 나와 강한 수비를 이어갔다.

경기 후 문성곤은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에 들어왔지만,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된 오세근은 1차전과 2차전의 차이를 설명하며 “스펠맨이 워니를 잘 막아줬다. 공격에서 더 힘을 내줘야 쉽게 이길 것 같은데 언제 터질지 잘 모르겠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 말에 옆에 앉아있던 문성곤이 흠칫했다. 문성곤은 오세근에게 “저는 괜찮죠?”라고 물었다.

오세근은 “에이. 너는 뭐, 안 넣어도 돼. (경기 중에) 슛 못 넣는다고 계속 감이 안 잡힌다고 그러더라”라고 말한 뒤 문성곤을 보고 단호하게 “괜찮아”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앞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다. 3번만 더하자. 형도 뛰는데. 이거 봐 다리. 알지? 형 경기장 아니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거”라며 문성곤에게 이야기했다.

문성곤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같은 팀이라서”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