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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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해 검거한 마약사범 1만2387명 중 10대는 294명(2.4%)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 검거된 마약사범 8107명 중 10대가 104명(1.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또 10대 청소년까지 파고드는 마약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 탓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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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이 마약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해 검거한 마약사범 1만2387명 중 10대는 294명(2.4%)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 검거된 마약사범 8107명 중 10대가 104명(1.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이는 청소년들이 손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고 마약 거래와 유통 장벽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같은 반 중학생 3명이 필로폰을 나눠 투약하다 체포되는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호기심에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아 놓은 용돈을 코인 계좌에 입금하고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0.05g을 구했다고 한다. 이렇듯 마약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판매 경로를 안내하는 글이 쏟아지고 다크웹과 텔레그램에서 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다.
텔레그램 등으로 구매가 쉬운 것도 문제이지만 마약김밥·마약떡볶이·마약족발 등 식품 명칭이나 상호에 '마약'이란 이름을 단 식품이 넘쳐나고 있고 마약을 이용한 광고를 자주 접하고 있다. 그러니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져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이 마약 자체를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약 가격이 '피자 한판 값보다 싸다'라는 표현도 했다. 중독성이 헤로인의 100배인 펜타닐이라는 마약은 만원대이다. 현재는 2-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마약 가격이 비싼 이유는 위험비용이라고 말했다. 또 10대 청소년까지 파고드는 마약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 탓만 한다. 마약 단속을 좀 느슨하게 했고 수사기관이 경쟁하듯 열심히 잡아내면 금방 잡힐 수 있다고 '마약 근절'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독성이 강한 물질인 마약은 학생들 사이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다. 한번 투여하면 끊기 어렵다고 하니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재범률도 높아 10대들을 위한 충분한 예방교육이 우선이다. 마약과의 전쟁에 지난 정부 탓만 할 것도 아니고 여야와 정파가 따로 있어서도 안된다. 마약으로 병들게 할 수 없다. 정말 전쟁 치르듯 막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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