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 감축 발표에 강원도 교육계 반발 잇따라

한귀섭 기자 2023. 4.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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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교원을 감축하는 교육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자 강원도교육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내 양대 교원단체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오는 2027년까지 초·중등 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최대 30% 가까이 줄이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교육부의 수급계획에 따르면 신규 채용 초등교원 수는 2024·2025년 2900~3200명 내외, 2026·2027년 2600~2900명 내외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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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부의 교사 감축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규탄하고 있다. 2023.4.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정부가 교원을 감축하는 교육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하자 강원도교육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내 양대 교원단체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오는 2027년까지 초·중등 교원 신규 채용 규모를 최대 30% 가까이 줄이는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학교를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교원 수급 기준 법제화에 나서야 한다”며 “숫자놀음으로 교사 정원을 감축을 말하는 것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교사 정원 확보”라면서 “정부가 학교 현실과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통행식 교원 수급 계획을 고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사회와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산업‧교육기반 붕괴로 탈농‧이농이 가속화되며 학생이 줄고 있는 농산어촌,도서벽지 학교는 오히려 더 과감하게 교원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학생이 적다고 복식학급,상치‧순회교사만 늘려서는 교육 질 저하로 다시 탈농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춘천교대 총학생회를 비롯한 전국교육대학생연합도 “ 심각한 교육불평등 현황 속에서도 학생 수가 줄어드니 교사 수를 줄인다는 것은 교육불평등을 방치하고 굳히며 교육 격차도 지역 격차도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소속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을 비판했다. 협의회는 “교원 정원은 학급당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전체 학교의 24.7%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어 교원 정원을 감축한다면 교육 질 저하를 막을 수 없고,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더욱 가속화된다“고 우려했다.

교육부의 수급계획에 따르면 신규 채용 초등교원 수는 2024·2025년 2900~3200명 내외, 2026·2027년 2600~2900명 내외로 감소한다. 중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는 2024·2025년 4000~4500명 내외, 2026·2027년 3500~4000명 내외로 줄어들게 된다.

전교조 강원지부에 따르면 시군별 초·중·고 가운데 5개 시군(화천, 영월, 양구, 고성, 양양)을 제외한 13개 시군이 과밀학급으로 파악됐다.

원주가 전체 학급 1747교 중 과밀학급이 360교(20.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춘천 16.8%(전체 학급 1345교, 과밀학급 226교), 속초 14.8%(전체 학교 358교, 과밀학교 53교), 강릉 11.7%(전체 학교 949교, 과밀학급 111교) 순이다. 과밀학급은 학급당 학생이 28명 이상인 교실이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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