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의도적 연애담’ 도우 “BL 부담 안됐다면 거짓말, 편견 깨졌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4.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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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

티빙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극본 신지안, 연출 장의순)을 통해 BL(Boys Love) 장르에 처음 도전한 배우 도우(본명 한도우, 27)는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편견이 깨졌다. 편견이 있었다면 '비의도적 연애담'에 출연하지 못했을거다. 항상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두려움보다 설렘이 크기 때문에, 또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편견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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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복귀, 두려움보다 설렘”
“편견 없는 배우 되고파”
배우 도우가 ‘비의도적 연애담’으로 7년만에 복귀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편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한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있는 구절이다. 익숙함에 반하는 낯설음을 마주치면 흔히 ‘편견’에 사로잡히게 마련이고, ‘편견’은 진실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편견을 버리기에 늦은 때는 없다.

티빙 드라마 ‘비의도적 연애담’(극본 신지안, 연출 장의순)을 통해 BL(Boys Love) 장르에 처음 도전한 배우 도우(본명 한도우, 27)는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편견이 깨졌다. 편견이 있었다면 ‘비의도적 연애담’에 출연하지 못했을거다. 항상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두려움보다 설렘이 크기 때문에, 또 다른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편견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비의도적 연애담’은 ‘시작은 의도적, 연애는 ‘비’의도적!’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남남(男男) 로맨스 작품이다.

도우는 ‘우리 갑순이’(2016) 이후 7년 만에 ‘비의도적 연애담’으로 복귀를 알렸다. 7년 만의 복귀작으로 대중에게 여전히 낯선 BL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다. 도우는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원작을 읽어보니 BL은 사랑의 한 종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감을 내려놔도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도우는 성격 좋은 꽃미남 카페 사장 김동희 역을 맡았다. 김동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인공 커플인 윤태준(차서원 분)과 지원영(공찬 분)을 이어주면서, 소꿉친구이자 오랜 첫사랑 고호태(원태민 분)와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도우는 “원작 팬이 워낙 많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비주얼이나 스타일링을 많이 참고했다. 원작 팬을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남자와의 스킨십도 있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낄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 감정들이 이해가 되니까 스킨십도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배우 도우는 “빨리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첫 BL 드라마에 도전하는 도우에게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또래 배우 차서원, 공찬, 원태민은 큰 의지가 됐다.

도우는 “촬영 전에 배우들끼리 만나서 연습을 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서원이 형네 ‘남영관’에 모였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본 장소에서 연습하니까 신기하기도 했다. 학창 시절 연극 준비하던 때가 떠올랐다. 짧은 시간 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최근에 서원이 형 면회를 다녀왔는데 군대에 잘 적응하고 있어서 걱정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비연담’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사랑받았다. 4월 첫째 주에 TV-OTT 통합 화제성 5위에 등극, 티빙에서도 전체 유료가입기여 8위를 기록했다. 일본 OTT 라쿠텐 주간 매출 편수에서 4월 첫째 주 종합 랭킹 1위를 달성했고, 한국 드라마 부문 월간 1위와 연간 3위를 기록했다. 아이치이(iQIYI) 역시 북미 지역에서 5위에 랭크했다.

도우는 “활동한지 조금 됐는데 이전에는 길에서 알아보는 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비의도적 연애담’이 공개 된 후 길에서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말하는 분이 많아졌다.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다시 달리기 시작한 도우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빨리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기대를 당부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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