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태극마크' 서이라 "베이징 보며 복귀 결심"

김희준 기자 2023. 4.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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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 경험이 있는 쇼트트랙 서이라(31·화성시청)가 은퇴를 번복하고 5년 만에 빙판으로 돌아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서이라는 지난 23일 막을 내린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총점 60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은퇴를 택한 서이라는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린 서이라는 이번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6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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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9년 은퇴했다가 번복…지난해 말 빙판 복귀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3위 차지

[진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에 선발된 서이라. 2023.04.23jinxiju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 경험이 있는 쇼트트랙 서이라(31·화성시청)가 은퇴를 번복하고 5년 만에 빙판으로 돌아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서이라는 지난 23일 막을 내린 2023~20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총점 60점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박지원(서울시청)이 대표팀에 자동 선발된 가운데 선발대회 남자부 7위까지 대표팀으로 뽑혔다. 박지원과 선발대회 1, 2위를 차지한 황대헌(강원도청), 김건우(스포츠토토)는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고, 서이라와 4위 장성우(고려대)는 국제대회 단체전 우선 출격 자격을 부여받는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돌아와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서이라는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2019~2020시즌 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은퇴를 택한 서이라는 이후 지도자로 변신했다.

코치로 일하던 서이라는 지난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켜보면서 빙판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지난해 말 빙판에 돌아왔다.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린 서이라는 이번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6시즌 만에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서이라는 "은퇴를 했다가 돌아왔는데 운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뭔가 '나도 다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복귀를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많이 쉬었기에 다시 시작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만 31세, 쇼트트랙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공백기도 짧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곽윤기(34·고양시청), 이정수(34·서울시청) 등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베테랑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가족들의 응원도 서이라에게 큰 힘이 됐다.

서이라는 "이정수, 곽윤기형이 현역으로 뛰는 것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가족들이 걱정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줬다. 아내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줬다"고 밝혔다.

복귀 당시 서이라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다.

서이라는 "무직, 무소속이었다. 두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인데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운동에 더 몰두했다"고 돌아봤다.

서이라는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7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이나믹 듀오의 '야유회'를 능숙하게 불러 화제를 모았다. 그에게는 '랩하는 스케이터'라는 별명도 따라다녔다.

당시 이야기를 꺼내자 쑥스럽게 웃은 서이라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농담하면서 "요즘은 (힙합 음악을)듣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에 선발된 남자 대표팀 가운데 서이라는 유일한 30대다. 하지만 서이라는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뛸 생각이다.

서이라는 "예전과 비교해 요즘 추세는 많이 다르다. 요즘은 스피드도 더 빨라졌고, 경기 운영은 더 디테일해졌다"며 "오랜만에 복귀라 신입이나 다름없다. 더 배워야하지 않을까 싶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대표팀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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