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3000건 근접...지표는 개선되는데 현실은?

김화균 2023. 4. 2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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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에 근접했다. 서울 아파트 낙폭도 줄고 있는데 '강남3구' 아파트 값이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시장에 봄 기운이 도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급매물 소진에 따른 서울 등 일부 지역의 '데드 캣 바운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표로 짚어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3000건 돌파?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8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2958건.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1월 1000건(1419건)을 돌파한 후 2월에는 2000건(2461건)도 넘어섰다. 다만 서울 은평구에서 임대주택 250여가구 거래돼 착시라는 지적도 있다.

4월도 이날 현재 1318건. 아직 실거래신고기간이 한달 정도 남은 점을 감안하면 2000건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 증가할 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경기기 반짝 회복세를 보이면서 호가도 올라 매수자와 매도자의 팽팽한 줄다리가 다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는 호가를 올리고, 매수자는 "여전히 비싸다"라며 가격이 다시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 11개월 만에 감소…'악성 미분양'은 증가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등 규제 완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미분양 해소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매수 심리 회복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수는 7만 2104가구. 전달 7만 5438가구 대비 4.4% 감소했다.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2만 7180가구) 이후 이번이 처음. 시장에서는 미분양이 10만가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 1034가구로 전달보다 12% 줄었다. 서울은 2월 말 기준 2099가구에서 3월 말 1084가구로 한달만에 절반 가까이(48.4%) 줄었다. 경기는 같은 기간 12.4% 감소한 6385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은 3565가구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지방은 전월대비 2.9% 감소한 6만 1070가구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미분양 문제가 가장 심각한 대구(1만 3199가구)는 5.6% 줄었지만, 대전(2739가구)은 1.5%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즉 '악성 미분양'은 8650가구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8.7% 늘어난 1612가구, 지방은 0.5% 감소한 7038가구다. 특히 인천(465가구) 미분양은 34.4% 증가하며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서울(392가구)은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강남 3구' 상승...노원도 1년 만에 반등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4월 마지막주(4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8%)보다 낮은 0.07% 하락해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난달 급매물 거래가 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직전 거래가보다 오른 값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눈여겨 볼 곳은 강남 3구와 노원구. 강남 3구는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지난주 -0.01%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던 강남구 아파트값이 이번 주 0.02% 올라 지난해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03% 뛰어 지난주(0.04%)에 이어 2주 연속 올랐고, 송파구도 0.04% 상승해 3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주 0.01% 올랐던 강동구는 이번 주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0.04% 올라 작년 1월 첫 주(0.03%)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2%로 하락 폭이 줄었다.

반도체 산업단지 특수가 있는 용인 처인구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이번 주 0.35% 올라 지난주(0.24%)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5주 연속 강세장이 이어졌다. 또 화성시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했고 오산시도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지난주 0.35% 하락에서 이번 주는 0.10% 뛰어 상승 전환했다.

최근 2주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들던 인천은 이번 주 0.03%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 매수심리 8주 연속 상승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3을 기록하며 80을 넘었다. 지방(82.4), 수도권(78.1) 등의 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올라선 영향이다. 매수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4.9로 8주 연속 상승했다.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의 매매수급지수가 81.1로 80선을 넘어섰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도 79.5를 기록하며 8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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