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에스파·아이브·르세라핌, ‘정규’ 날개 달고 해외로[SS뮤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지난해부터 가요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4세대 걸그룹이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무대로 외연을 확장한다.
에스파(aespa), 아이브(IVE), 르세라핌(LE SSERAFIM), 뉴진스(NewJeans) 등이 데뷔 1~2년 만에 나란히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며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시장을 다진 이들은 정규앨범으로 셋리스트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해외 투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인 걸그룹의 잇단 해외 공연은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해외 팬덤을 유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는 오는 5월 8일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 발매하고 10개월 만에 컴백한다. 총 6곡이 수록될 예정이며 가상이 아닌 현실 세계로 돌아온 에스파 멤버들의 새로운 이야기로 기존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선주문 수량만 총 152만장(4월 24일 기준)으로, 2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7월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Girls)’로 써클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 180만 장을 돌파,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 ‘빌보드 200’ 3위에 올랐는데 이를 뛰어넘을 지도 관심이다.
일본에서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 하이퍼 라인 인 재팬’을 진행 중인 에스파는 조만간 정규 1집 발매에 이어 오는 8월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로써 2020년 11월 싱글 ‘블랙맘바’로 데뷔한 에스파는 3년도 안돼서 도쿄돔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는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서울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연 에스파는 일본 콘서트 투어까지 성료한 뒤 정규앨범과 함께 더 큰 무대로 나아간다.
‘피어리스’와 ‘안티프래자일’의 연이은 히트를 기록한 르세라핌도 5월 1일 정규 1집 ‘언포기븐’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더욱 공고히 한다. ‘언포기븐’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앨범이다. 데뷔 앨범부터 고수해 온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사를 통해 성장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세계관은 총 13곡으로 꽉 채운 이번 앨범으로 정점에 설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에 이어 르세라핌 역시 선주문량 100만 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를 예고한 상황이다. 하이브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올해 아시아와 북미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 투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쿠라, 카즈하 등 일본인 멤버에 힘입어 최근 일본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르세라핌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단일곡 ‘안티프래자일’로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데뷔곡 ‘일레븐’부터 최근 정규 1집 ‘아이 해브 아이브’까지 4연타 히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브 역시 올해 콘서트를 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이브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이미 시동을 걸었다. 아이브는 이번 음반으로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또한 멤버 이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콘서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규 음반이라 곡 수가 11곡이나 되고, 이전에 발표한 싱글과 합치면 노래가 정말 많아졌다. 콘서트도 기회가 된다면 정말 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에스파는 한차례 단독 콘서트를 연 바 있지만 아이브, 르세라핌 등은 아직 팬미팅 정도 규모의 공연만 진행해온 만큼 이번 정규앨범 발매는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규앨범은 단순히 곡 수가 많다는 것 외에도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담으면서 자신들의 색깔을 더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티스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엔믹스(NMIXX) 역시 해외 쇼케이스 투어를 앞두고 있다. 최근 미니 1집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로 활동한 엔믹스는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200’ 122위를 차지하는 등 데뷔 첫 빌보드 메인 차트 입성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이들은 오는 5월부터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워싱턴 D.C. 방콕, 자카르타, 타이베이, 싱가포르, 마닐라 등 13개 도시에서 첫 해외 쇼케이스 투어를 개최한다.
지난해 7월 데뷔 후 ‘어텐션’, ‘하입보이’, ‘디토’, ‘오엠지’까지 음원차트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진스도 올해 여름 해외 투어에 나서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8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서머소닉에 출연할 예정이다. 콘서트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으나,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팬들의 성원에 거듭 감사를 표하며 단독 콘서트 계획에 대해 “빨리 만나뵐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엔 국내에서 기반을 다진 그룹들이 차례로 해외로 진출했다면, 3세대로 넘어오면서 데뷔와 동시에 해외 진출까지 ‘투 트랙’으로 진행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K팝의 글로벌화 영향도 있지만 해외투어에 성공하면 음반·음원 외에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콘서트 투어 박스오피스 집계회사 투어링데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월드 투어 ‘본 핑크’로 두 달간 26차례 공연을 진행한 블랙핑크가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도 해외투어 중인 블랙핑크는 오늘 8월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마지막으로 총 81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게 된다. 약 150만 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최대 규모 월드투어로, 총 3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해외 투어로 수익과 해외 팬층을 유입한 후 국내에서 다시 앨범을 발매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 펜데믹으로 아티스트 뿐만 아리나 해외 팬들 역시 공연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점이 이런 상승효과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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