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43분 영어 연설…펜타곤 군사지휘센터 최초 방문
[앵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연방의사당을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미래로 나아가는, 행동하는 한미 동맹을 강조했는데요.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연설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고요.
[기자]
네 저는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 나와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이곳을 찾아 한국 대통령으로는 7번째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습니다.
미 의원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섰고요.
약 43분 가량 통역 없이 영어로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우선 70년 한미 동맹의 역사와 의미를 짚었는데요.
한미동맹의 상징과 같은 인물들을 호명하는가 하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언급하며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과 기여를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는 걸 북한에 알려줘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규정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감행된 무력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가 외교 안보 협력을 넘어 첨단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연설 도중 20차례 넘게 기립박수가 나왔고요.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 땐 미 의원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의회 연설 이후로도 중요한 일정들이 많았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부부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했습니다.
국빈오찬에 이어선 한국 대통령 최초로 미 국방부 국가군사지휘센터를 방문해 오스틴 장관으로부터 미군 전략 감시 체계 등을 보고 받았습니다.
앞서 한미 정상은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죠.
대통령실은 '사실상의 핵 공유'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미 국방부 보고에 이어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을 찾으며 한미 안보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조금 뒤 워싱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보스턴으로 향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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