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 보였는데, 튀어나온 공… 패전투수로 전락한 구창모[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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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7회말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구창모의 퍼펙트게임을 막았다.
구창모는 이날 6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어느 때보다 완벽한 구위를 앞세워 퍼펙트게임을 엿보던 구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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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7회말 1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구위는 완벽했고 투구수도 69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구창모의 퍼펙트게임을 막았다. 그리고 구창모는 무너졌다.
구창모는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NC는 KIA에게 0-5로 패했다. 구창모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구창모는 이날 6회말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5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심지어 투구수도 6회말까지 66개를 기록했다. 완투를 펼칠 수 있을 정도의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였다.
구창모는 7회말 선두타자 이창진을 3구 삼진으로 요리했다.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패스트볼은 구창모의 구위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서서히 퍼펙트게임을 향한 가능성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구창모는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묘한 위치를 향해 비행했다. 1루수 뒤쪽, 우전안타로 연결될 수 있는 지역으로 날아갔다.
2루수 박민우는 빠른 발을 앞세워 타구를 쫓아갔다. 그리고 글러브를 뻗었다. 공도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공은 글러브를 맞고 다시 튀어나왔다. 구창모의 퍼펙트 행진이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구창모와 박민우는 연신 고개를 젖히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결국 구창모는 이후 후속타자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계속된 투구에서 황대인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맞았다.
구창모는 이후 변우혁과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이어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후속투수 김시훈이 구창모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구창모는 순식간에 5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어느 때보다 완벽한 구위를 앞세워 퍼펙트게임을 엿보던 구창모. 아쉬운 수비 한번에 모든 것을 잃었다. 마음을 추스르기 힘들 정도로, 구창모에게는 야속한 김선빈의 타구였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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