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

뉴욕증시는 메타를 비롯한 기술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만382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36포인트(1.96%) 오른 4135.3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7.89포인트(2.43%) 상승한 1만2142.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1월 6일 이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S&P500지수에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특히 통신 관련주가 5%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부동산, 기술 관련주도 2%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실적 호조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의 주가가 14%가량 폭등했다. 메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늘었다. 4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메타는 시장의 예상치 매출을 웃돌았다.

분기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메타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전날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호조에 이어 메타의 실적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기술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줄고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아마존과 인텔, 스냅이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반면, 인텔의 주가는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성장률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1.1%로 잠정 집계돼 전분기의 2.6%와 시장 예상치인 2.0%를 밑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이 전 분기 대비 3.7% 증가했으나, 민간투자가 12.5%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2% 올랐다.

이는 1분기에 성장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졌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4%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6%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1포인트(9.61%) 하락한 17.03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