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이상한 직구 보고도 손 안 댔다, 믿어줬더니 신인왕 다크호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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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송영진은 26일 잠실 LG전에서 대담한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송영진은 "직구가 커터도 되고 싱커도 된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김원형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송영진의 투구에 대해 "좋은 걸 바꿀 필요는 없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던진다. 슬라이더는 구속이 조금 느리고, 커브는 낙차가 크지 않다. 슬라이더 속도가 더 나오면 좋겠다는 얘기 정도는 했다. 직구는 구위 좋은데 굳이 손대야 하나?"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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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SSG 송영진은 26일 잠실 LG전에서 대담한 투구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6이닝 동안 85구를 던졌는데 직구로 집계된 공이 71구, 무려 83.5%를 차지했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지기는 했지만 비율은 미미했다.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폭투가 쏟아졌다.
경기 후 송영진은 "직구가 커터도 되고 싱커도 된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다른 투수들과 달리 패스트볼을 검지가 아닌 중지로 채서 던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직구 움직임이 제각각이고, 타자가 정타를 치기 어려워졌다.
다르게 보면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정교한 코너워크가 쉽지 않다는 말도 된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은 굳이 손을 댈 필요는 없다고 본다.
김원형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송영진의 투구에 대해 "좋은 걸 바꿀 필요는 없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던진다. 슬라이더는 구속이 조금 느리고, 커브는 낙차가 크지 않다. 슬라이더 속도가 더 나오면 좋겠다는 얘기 정도는 했다. 직구는 구위 좋은데 굳이 손대야 하나?"라고 얘기했다.
독특한 패스트볼 움직임에 대해서는 "패스트볼이 중지에 걸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통 팔이 돌아가면서 검지에 걸린다. 그런데 중지에 걸리니까 자연스럽게 커터가 될 때도 있고 싱커가 될 때도 있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의 직구 움직임이 독특하다는 사실을 스프링캠프까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사실 나도 몰랐다. 캠프에서도 몰랐다. 청백전에서 보니까 공 끝이 살짝 움직이더라. 멀리서 보고는 힘 없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뭔가 했다"고 말했다.
이때는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그냥 지나갔는데 포수들 얘기를 들어보니 움직임이 있어서 잡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선발투수로 내보낼 때 제구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들어가더라"라며 웃었다. 그렇게 믿고 맡겼더니 신인왕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원형 감독이 송영진을 신뢰하는 이유는 또 있다. 김원형 감독은 "걱정할 게 없는 선수다. 자기관리를 굉장히 잘한다. 선배들도 인정한다. 스프링캠프 때 야간은 자율 훈련이었는데 동기 (이)로운이와 매일 자기 훈련을 찾아서 하더라. 보여주기식이 아니다. 앞으로 잘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송영진의 다음 선발 등판은 5월 7일 고척 키움전이 될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은 애니 로메로를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가 오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선발 등판한 6명을 계속 로테이션에 두기로 했다. 5명이 한 번씩 1군에서 빠지는 변형 5인 로테이션이다. 송영진의 등장이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자극제이자 피로회복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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