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2,SON 천금 동점골" 토트넘,맨유와 비겼다...5위 컴백,끝날 때까진 끝난게 아냐

전영지 2023. 4.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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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위기의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맨유에 2골을 내줬지만 후반 페드로 포로의 만회골, 손흥민의 동점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라인업

토트넘은 가장 익숙한 스리백을 재가동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부상한 요리스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로메로, 다이어, 랑글레가 스리백으로, 포로와 페리시치가 측면 윙백으로 나섰다. 호이비에르와 스킵이 중원에 포진했고, 손흥민, 케인, 히샬리송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맨유는 4-3-3 포메이션. 데헤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달롯, 린델로프, 루크 쇼, 완-비사카가 포백을 형성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에릭센이 중원을 지켰고 안토니,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가 스리톱으로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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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토트넘으로서는 강호 맨유를 상대로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이겨야 사는 경기였다.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잡은 승리를 내준 후 뉴캐슬 원정에서 어이없는 수비 실책을 거듭하며 1대6으로 완패했다. 4~5위권을 오가던 순위가 리그 6경기를 앞두고 7위까지 추락했다. 애스턴빌라, 리버풀이 잇달아 승리하며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톱4는 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한 톱6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역시 톱4 수성을 위해 승점 3점이 간절한 맨유와 맞닥뜨렸다. 토트넘보다 2경기 덜 치른 맨유는 승점 59점, 4위에 올라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토트넘 역시 성난 팬들이 스타디움 밖에서 대니얼 레비 회장과 조 루이스 ENIC 구단주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는 가운데 결연하게 홈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전반 7분 만에 산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산초가 로메로를 앞에 두고 오른발 강력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 전반 13분 손흥민의 날선 패스를 이어받은 히샬리송이 슈팅을 날렸지만 데헤아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19분 안토니의 돌파에 이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 산초의 잇단 슈팅, 연속 실점의 위기를 프레이저 대신 골문을 지킨 페리시치가 머리로 걷어내며 막아냈다. 전반 24분 페르난데스의 슈팅을 포스터가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토트넘의 반격, 전반 33분 히샬리송이 왼쪽을 파고들며 문전 페리시치가 결정적 기회를 맞았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막판 맨유의 공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전반 3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가 문전 래시포드에게 이어졌으나 프레이저가 막아냈고, 전반 40분 래시포드의 강한 슈팅을 프레이저가 또다시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카세미루, 에릭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원이 토트넘을 압도했다. 전반 43분 페리시치의 쇄도 후 슈팅을 맨유 골키퍼 데헤아가 막아섰고, 곧바로 이어진 전반 44분, 맨유의 역습 래시포드가 다이어를 제치고 자신감 넘치는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2로 마쳤다. 공격라인의 결정력과 자신감에서 양팀의 간극이 컸다.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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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후반 토트넘의 반전이 시작됐다. 심기일전한 토트넘이 강공으로 나섰다. 후반 2분 문전 혼전 중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강력한 랑글레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 특유의 '치달'이 나왔지만 루크쇼에게 막혀 문전 패스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1분 토트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페리시치의 크로스 후 케인의 슈팅이 불발되고 흘러나온 것을 잡아챈 페드로 포로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회골이었다. 분위기가 살아났다. 후반 1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문전쇄도하며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진 완비사카의 다이빙 헤더를 프레이저 포스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만회골에 이은 투혼의 슈퍼세이브에 침묵하던 토트넘 팬들의 응원가가 터져나왔다.

후반 14분 코너킥 찬스에서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4분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은 히샬리송 대신 쿨루셉스키를 투입했고, 기세가 더욱 살아났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에릭센과 산초를 빼고 프레드와 앙토니 마샬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0분 케인의 돌파에 이은 반대 전환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인사이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박스 오른쪽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빗나갔다. 후반 23분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다이어의 문전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메이슨 감독 대행이 주저앉았고 홉 팬들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을 표했다.

맨유는 토트넘의 분위기가 이어지자 후반 26분 완비사카, 앙토니 대신 말라시아, 베호르스트를 투입하며 다시 한번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후반 28분 손흥민을 막아서던 린델로프가 파울을 범했다. 이어진 프리킥 기회가 무산됐다. 11개의 슈팅을 날리며 파상공세로 동점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후반 31분 포로 대신 단주마, 페리시치 대신 밴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리고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4분 케인의 영리한 얼리크로스에 이어 오른쪽으로 쇄도한 손흥민의 오른발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리그 9호골. 토트넘이 믿고 보는 해결사, 손-케 조합이 46번째 합작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메이슨 감독대행과 격하게 포옹하며 기쁨을 표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144골째. 레전드 저메인 데포를 넘어 토트넘 역대 최다골 단독 6위를 기록하게 됐다. 후반 41분 메이슨 감독대행은 손흥민을 빼고 탕강가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카세미루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기며 2대2,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승점 54로 애스턴빌라(승점 54,+5)를 골득실로 밀어내고 리그 5위를 다시 회복했다. 4위 맨유(승점 60)는 승점 1점에 그치며 승점 60점을 기록했다. 에버턴을 상대로 4대1 대승을 거둔 3위 뉴캐슬이 승점 65점으로 올라서며 3-4위간 간극은 5점차로 벌어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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