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속'부터 바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주목 포인트

박찬규 기자 2023. 4.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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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형 코나 디자이너 3인방을 만나다

[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최홍석 책임연구원, 문선희 책임연구원, 권기일 책임연구원. /사진=박찬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여러모로 상징하는 바가 큰 차다. 구형 코나 일렉트릭은 주행가능거리 경쟁이 본격화됐을 때 '동네차'를 넘어 '전국차'로 데뷔하며 관심을 모았고, 이후 잇따른 배터리 화재로 국내서 단종되며 또다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해외에선 꾸준히 팔리며 현대차의 수출을 견인한 핵심 차종이기도 하다.

구형 코나 일렉트릭의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인데, 신형의 배터리 제조사가 중국 CATL로 바뀐 점도 특징이다. 그럼에도 새로 출시된 코나 일렉트릭은 64.8kWh 배터리를 탑재,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417k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롱레인지, 17인치 휠 적용 기준)를 자랑한다.

현대차는 새로운 코나 일렉트릭의 핵심요소로 '디자인'을 꼽는다. 신형 코나를 만들면서 전기 모델을 먼저 디자인한 다음 내연기관 모델을 작업했기 때문. 그만큼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고민이 많았던 차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는 지난 25일, 코나의 디자인을 담당한 세 명의 디자이너와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 특징을 잘 반영한 모습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코나의 외장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최홍석 책임연구원은 "현대차의 SUV 라인업에서 코나의 역할은 단연 '아이코닉'"이라며 "코나는 다른 차종보다도 디자인 중심으로 개발을 진행했고 코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진화된 모습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특유의 '아머'(Armor) 디자인이다. 1세대부터 휠 아치에 마치 갑옷을 두른 것처럼 장식을 덧댔는데 신형 코나는 파워트레인 라인업에 따라 다른 컬러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최 연구원은 "가니쉬 컬러 변화를 통해 각 라인업의 특성과 차별점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며 "코나의 가니쉬는 단순히 차체 보호의 기능을 넘어, 미학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컬러와 소재부터 차별화를 추구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전기차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은 아머 부분이 바디 컬러와 같지만 내연기관 모델은 블랙 투톤 컬러를 적용한 점이 다르다.

이와 함께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등 최근 현대차의 디자인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도 전면부의 핵심 디자인 포인트다. 그러면서도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시리즈에 적용한 '픽셀 라이트' 디자인을 적용해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에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이다.

신형 코나 일렉트릭의 도어 트림은 몸에 닿는 위치를 고려해 부위 별로 소재를 달리 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CMF(Color Material Finish)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권기일 책임연구원은 동일한 실내 구조에서 소재와 컬러 조합으로 각 라인업을 차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코나 일렉트릭 전용 컬러와 트림 등이다.

권 연구원은 "코나 일렉트릭 전용 컬러는 외장에 메타블루 펄, 내장에 에코 패키지(다크 크레이 원톤)가 있다"며 "에코 패키지 선택 시 메시 소재의 1열 헤드레스트를 비롯해 친환경 천연가죽 시트,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헤드라이닝과 플로어 매트 등이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소재 적용을 늘린 에코 패키지는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표현하는 데 필수 요소"라고 덧붙였다.

신형 코나는 크기의 한계를 넘으려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엿볼 수 있다. 앞좌석 중앙 센터 콘솔에는 회전 타입 컵홀더와 함께 오픈형 콘솔 스토리지 박스를 적용해 작은 물건부터 큰 것까지 놓을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코나는 라인업마다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갖지만 실내 구성은 동일하다.
앞좌석 사이의 수납공간은 매우 넉넉하다. /사진=박찬규 기자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문선회 책임연구원은 "스티어링 컬럼으로 옮겨간 전자식 변속 레버 덕분에 중앙 콘솔 영역을 온전히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코나는 내연기관 모델부터 전기 버전인 코나 일렉트릭, 고성능 감성을 담은 N 라인까지 갖췄다"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진출입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품목을 고를 수 있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코나 일렉트릭의 판매가격은 4654만~5323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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