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놓친 손흥민, 케인은 다시 믿었고 손-케는 결국 해냈다[토트넘-맨유]

이재호 기자 2023. 4. 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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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0분 해리 케인의 기가 막힌 크로스를 노마크 슈팅으로 때렸지만 기회를 놓친 손흥민.

후반 34분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먼포스트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짜릿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비슷한 기회를 한번 놓친 상황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의 리그 9호골.

그럼에도 후반 34분 기회에서 케인은 다시 손흥민을 믿고 크로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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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후반 20분 해리 케인의 기가 막힌 크로스를 노마크 슈팅으로 때렸지만 기회를 놓친 손흥민. 후반 34분 또 다시 케인은 손흥민을 보고 크로스했고 이번에는 손흥민이 놓치지 않았다. 한번의 실수는 해도 두 번은 용납하지 않는 손흥민이었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 훗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4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후반 41분까지 뛰며 1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후 감독 대행을 맡았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을 뉴캐슬전 1-6 대패 후 경질하고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의 대행이 팀을 맡게 됐다.

반면 맨유는 최근 리그 3연승에 토트넘을 상대로도 리그에서 맞대결 4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넣은건 맨유였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제이든 산초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때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가뜩이나 안좋은 토트넘 홈팬들의 반응은 싸늘해졌다.

전반 44분에는 토트넘의 역습이 실패하고 맨유가 후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번에 길게 전방으로 연결한 것을 래시포드가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맨유는 전반전 슈팅 11개와 유효슈팅 6개를 몰아쳤고 프레이저 포스터 토트넘 골키퍼의 선방만 아니었다면 2골 이상도 가능해보였다.

부진한 토트넘은 후반 11분 왼쪽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슈팅했지만 수비 맞고 나온 것을 페드로 포로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아웃프론트 하프 발리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먼포스트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짜릿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비슷한 기회를 한번 놓친 상황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의 리그 9호골. 결국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AFPBBNews = News1

손흥민 입장에서는 후반 20분 놓친 결정적 기회로 인해 마음의 짐이 있었다. 후반 20분은 그야말로 통한의 기회였다.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한번 바운드 되고 노마크에 있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그대로 오른발에 공을 맞춰 슈팅했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냉정하게 넣어줬어야할 기회였지만 넣지 못한 손흥민의 실책.

그럼에도 후반 34분 기회에서 케인은 다시 손흥민을 믿고 크로스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손흥민은 놓치지 않았다. 케인과 손흥민의 믿음이 만든, 그리고 손흥민의 두번의 실수는 허용하지 않는 결정력이 만든 득점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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