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9호골'로 심폐소생... 토트넘, 맨유와 2-2 무승부로 5위 유지

김성수 기자 2023. 4. 2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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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직전 경기 대패를 당했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 덕에 연패를 면했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AFPBBNews = News1

이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54점(33경기)의 5위를 유지했다. 리그 5경기만을 남긴 채 4위 맨유(31경기·승점 60)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 6점을 뒤졌지만 패배는 면한 덕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하며 무승부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까지 기록했다.

지난 23일 뉴캐슬 원정에서 4백을 꺼냈다가 충격의 1-6 대패를 당한 토트넘은 이날 다시 3백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른 시간 맨유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7분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앞 왼쪽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의 패스를 받은 제이든 산초가 박스 안 중앙 쪽으로 터치를 한 후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맨유의 1-0 리드.

토트넘은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 19분 맨유 산초가 토트넘 박스 안에서 연속 슈팅을 가져간 것을 토트넘 수비수들이 육탄 수비로 막아냈다. 두 번째 슈팅이 페드로 포로를 맞고 빈 골문으로 향하던 것은 이반 페리시치가 머리로 걷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토트넘의 좋은 공격 기회는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28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페리시치가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를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손으로 쳐냈다. 손흥민이 흐른 공을 받아 때린 오른발 슈팅은 수비수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맨유 래시포드가 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막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44분 결국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맨유의 역습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방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은 래시포드가 토트넘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AFPBBNews = News1

후반전에 들어서 토트넘이 한 골을 따라잡았다. 후반 11분 상대 박스 안 해리 케인의 슈팅이 맨유 수비 맞고 나온 것을 뒤에서 대기하던 포로가 잡아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1-2 만회골을 터뜨렸다.

만회골을 만든 직후 바로 위기를 맞이한 토트넘이다. 후반 12분 맨유 페르난데스가 박스 안 토트넘 수비수들을 드리블로 제친 뒤 포스터 골키퍼와의 1 대 1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아론 완비사카의 헤딩골마저 골키퍼 산방에 막히면서 1-2 스코어가 유지됐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골이 한끗 차이로 불발됐다. 후반 21분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오른발 얼리크로스를 박스 안에 찔렀다. 손흥민이 이를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고자 했지만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 팬들을 절망케 하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문전 노마크 기회에서 헤딩슛을 가져간 것이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수비수 포로를 빼고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넣는 등 총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손흥민이 구세주가 됐다.

후반 34분 토트넘이 압박으로 중원에서 공을 따낸 후 공격을 전개했고 해리 케인이 맨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넣은 것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9호골이자 EPL 102호골. 손흥민은 이후 후반 42분 수비수 자펫 탕강가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AFPBBNews = News1

손흥민이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 덕에 토트넘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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