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넌 뭐니?' 수비도 지켜보다 실점-완벽한 골기회도 놓쳐[토트넘-맨유]

이재호 기자 2023. 4. 28. 0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게 수비수가 맞나 싶다.

토트넘이 역습 공격을 나갔다가 막힌 후 곧바로 이어진 역습 허용이었기에 중앙선 뒤에 맨유 래시포드와 토트넘 다이어와 클레망 랑글레 밖에 없었다.

다행히 손흥민의 동점골로 토트넘이 2-2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이날 경기 보여준 다이어의 수비, 그리고 공격은 이날 경기 최악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게 수비수가 맞나 싶다. 자신이 더 빠르지도 않고 뒤에 지원해오는 동료도 없는데 그저 멍하니 마커스 래시포드가 자신을 순간 속도로 젖히는걸 지켜만 보는 수비로 실점하게 됐다.

토트넘 훗스퍼의 에릭 다이어는 이 실점장면 뿐만 아니라 완벽한 노마크 득점 기회마저 놓치며 이날 경기 최악의 선수가 됐다.

토트넘의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 에릭 다이어의 수비모습.ⓒ스포티비

토트넘 훗스퍼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4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와 후반 41분까지 뛰며 1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넣은건 맨유였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중앙에서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제이든 산초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때린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가뜩이나 안좋은 토트넘 홈팬들의 반응은 싸늘해졌다. 전반 44분에는 토트넘의 역습이 실패하고 맨유가 후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한번에 길게 전방으로 연결한 것을 래시포드가 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왼쪽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슈팅했지만 수비 맞고 나온 것을 페드로 포로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아웃프론트 하프 발리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34분 해리 케인이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먼포스트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짜릿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비슷한 기회를 한번 놓친 상황에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의 리그 9호골. 결국 토트넘은 2-2 무승부를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토트넘의 두 번째 실점에서 다이어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토트넘이 역습 공격을 나갔다가 막힌 후 곧바로 이어진 역습 허용이었기에 중앙선 뒤에 맨유 래시포드와 토트넘 다이어와 클레망 랑글레 밖에 없었다.

맨유 다른 선수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기에 일단 시간을 지연하며 토트넘 다른 수비들이 붙을 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다이어는 살짝 거리를 둔건 나쁘지 않았지만 래시포드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려 속도를 붙이며 드리블할때는 분명 가까이 붙어 제어했어야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계속 래시포드와 거리를 두며 수비했고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래시포드는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 붙은 돌파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스포티비

래시포드보다 빠르지도 않으면서 가까이 붙는 수비도 하지 않은 다이어를 래시포드가 순간 속도로 떨쳐내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그렇게 래시포드는 박스 안에서 래시포드를 넘어 골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이어가 조금만 더 공간을 좁혀 래시포드를 가깝게 막아줬다면 래시포드는 슈팅이나 돌파보다는 옆으로 밀려 크로스 정도밖에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스피드가 좋지도 않은 다이어의 명백한 안일한 수비로 인한 실점이었다.

이렇게 최악의 수비를 보인것도 모자라 다이어는 이날 경기 최고 득점 기회마저 놓쳤다.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한 다이어는 후반 23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때 맨유 골대 바로 앞에서 노마크 헤딩 기회를 잡아 헤딩했지만 어이없게도 골대 옆으로 헤딩이 빗나가고 말았다. 너무나도 완벽한 기회였기에 안타까운 득점 기회 무산이었던 토트넘이었다.

다행히 손흥민의 동점골로 토트넘이 2-2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이날 경기 보여준 다이어의 수비, 그리고 공격은 이날 경기 최악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친 다이어. ⓒ스포티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