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 된 주장부터 엄포까지…'노조 리스크'에 유통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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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등 여파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노조(노동조합) 리스크'까지 겹쳤다.
유통업계는 노조와의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가격 인상 요인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기업 성장 둔화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하이트진로 등 활력을 저해할 노조 리스크까지 예고됐다.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노조를 둔 기업들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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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 진로 사태 막자"…긴장 분위기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고물가·고금리 등 여파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유통업계에 '노조(노동조합) 리스크'까지 겹쳤다.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업계는 해명하기 분주하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주장에 대한 아성다이소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성다이소는 "노조 활동을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을 준 바가 없다"며 "노조활동을 이유로 계약을 종료했다는 점도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했다.
앞서 다이소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다이소물류센터지회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사 협상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다이소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사측과 대화하고자 했으나 사측은 경멸과 불신에 가득찬 시선으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성다이소는 노조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지회 상견례 요구에 대해 법에 따라 교섭을 진행하는 만큼 그에 필요한 필수적인 정보를 기재해 알려 달라는 공문을 3월13일 지회 측에 요청했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은 지회였다. 1개월이나 지난 이달 12일에서야 당사가 요청한 정보를 담은 공문을 보내왔다. 지회가 요청한 기한에 맞추어 '5월 첫째 주에 상견례가 가능하다'고 회신 문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견례 시작 전에 여론몰이를 위한 기자회견부터 열고 회사가 교섭에 소극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쿠팡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달 '쿠팡로지스틱스('CLS)에서 근무하는 쿠팡퀵플렉스·쿠팡택배 노동자들도 전국서비스노조연맹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하면서 노조가 생겼다.
노조 창립대회를 연 이들은 "쿠팡CLS 부당해고와 지속되는 노동조건 악화에 맞서 쿠팡 택배노동자들 권익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기사들은 산재 및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고 배송 수수료를 삭감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개인 사업자인 배송기사는 택배 대리점과 위탁계약을 체결하는데 노조는 CLS가 부당 해고한 것처럼 불법 선동하고 있다"며 "택배 노조가 고객을 볼모로 불법 행위를 이어가면 법적 조치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유통업계는 노조와의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노조 갈등으로 몸살을 겪은 하이트진로(000080)·CJ대한통운(000120) 사례를 학습해서다. 화물연대 노조와 갈등을 겪은 하이트진로는 소주 공장인 이천과 청주공장은 물론 맥주를 생산하는 홍천공장 앞에서도 불법집회를 벌이며 주류 출하를 막기도 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은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배송 차질 문제를 겪은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가격 인상 요인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기업 성장 둔화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 하이트진로 등 활력을 저해할 노조 리스크까지 예고됐다.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노조를 둔 기업들이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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