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연령층서 농기계 안전사고 多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은 가운데, 농기계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사고는 60대 이상 고령의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의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7%다. 같은 기간 일반 교통사고 평균 치사율은 1.4%다. 11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20~2022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농기계 안전사고(교통사고 제외)는 모두 307건이다. 이중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실제 소비자원이 농기계 안전사고 307건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이 183건(5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52건(16.9%), '50세 미만' 43건(14%)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62건(85.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여성은 41건(13.4%)이었다.
농기계 안전사고 주요 원인은 기계 체인 또는 벨트에 신체 일부가 끼이거나, 농기계가 전복돼 눌리는 '눌림·끼임'이 84건(2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력 경운기 등에서 떨어지는 '추락'이 48건(15.6%), 손잡이나 모서리에 '부딪힘' 39건(12.7%) 등 순이었다.
안전사고로 인한 신체적 피해는 '열상(찢어짐)'이 92건(30%)으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추락 또는 눌림으로 인한 '골절'이 60건(19.5%), 체인이나 벨트에 끼어 발생한 '절단'이 18건(5.9%) 있었다.
안전사고가 난 농기계를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동력경운기가 147건(47.9%)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농업용 트랙터' 24건(7.8%), '동력제초기'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과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관리 소홀과 안전 인식 부족 등을 원인으로 보고,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양 기관은 농기계 이용자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사지 및 회전로 진입 전 감속 ▲농기계 수시 점검·정비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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