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꿈 되고 싶다” 조현우, 미담 묻자 또 다른 미담 나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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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와 대한민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는 조현우(32)가 자라나는 새싹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조현우는 "무실점은 늘 하고 싶은 기록"이라면서도 "팀이 승리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어린이에게 "이제 이 경기장이 네가 뛰게 될 곳"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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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천전에서도 골키퍼 장갑 선물
조현우, "또 누군가의 꿈이 될 친구들이다"
울산은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2경기 만에 승수를 쌓은 울산(승점 22)은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인천전 13경기 연속 무패(8승 5무)의 강세도 이어갔다.
이틀 휴식 후 치러진 만큼 체력이 중요했다. 특히 최근 실점이 많았던 울산은 수비 집중력까지 요구됐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은 “좋은 팀, 강한 팀이기 되기 위해선 이런 일정도 넘겨야 한다”며 “집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이날 승부를 가른 건 단 한 골이었다. 전반 9분에 나온 마틴 아담의 선제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 후반 들어서는 수문장 조현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18분 인천 오반석의 헤더를 몸을 날려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지난 2경기 4실점을 털어내면서 5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조현우는 “무실점은 늘 하고 싶은 기록”이라면서도 “팀이 승리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만큼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조현우의 미담이 알려져서 화제였다. 그는 지난 22일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에스코트 키즈와 이야기를 나눴다. 조현우는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어린이에게 “이제 이 경기장이 네가 뛰게 될 곳”이라고 격려했다. 어린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된 순간이었다.
조현우는 해당 일화에 대해 사실이라고 말하며 “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그 친구가 나보다 훌륭한 선수가 돼서 국가대표도 하고 또 누군가의 꿈이 될 것이라고 믿기에 그렇게 말했다”라고 떠올렸다.
원정에서 치러진 인천전에서도 미담은 계속됐다. 조현우는 “오늘 손을 잡고 입장한 친구와도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포지션이 골키퍼인데 손가락을 다쳤다고 했다”며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는 “경기 후 함께 입장한 친구에게 골키퍼 장갑을 선물로 주기로 약속했고 끝나고 장갑을 주며 사진도 찍었다”라고 말했다.
조현우 역시 누군가를 보며 꿈을 키웠다. 바로 강원FC 김병지(53) 대표이사였다. 조현우는 “난 김병지 선수를 보며 축구를 시작했다”며 “아버지와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을 봤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조현우는 “분명히 그 친구들도 나와 이야기했던 날이 평생 기억날 것”이라며 “축구선수라는 꿈이 생기고 좋은 일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며 자신이 정성을 다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조현우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열심히 응원하면서 좋은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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