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공채 2000여명 몰려든 중소 보안업체, 비결 물어보니…
기사내용 요약
[인터뷰] 이정아 라온시큐어 사장
MZ가치관 고려한 복지 정책 눈길…"즐겁게 일하는 글로벌 보안회사 만들 것"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라온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끼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무슨 일이든 '펀(FUN)'하게 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역대급 채용 흥행으로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라온시큐어 이정아 사장은 '라온인'들을 설명하며 '열망·몰입·실행'이란 단어들을 나열했다. 톡, 건드리면 오색물감이 묻어날 것만 같은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이런 '라온인'에 합류하고 싶어서였을까. 라온시큐어가 지난달 진행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는 무려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최종 경쟁률 102대1. 역대급 기록이다.
들어가면 고생이라는 보안·소프트웨어(SW) 중소기업에 취준생들이 몰려든 이유가 궁금했다. 지난 25일 이정아 대표를 역삼 사옥에서 만나 공채 흥행 뒷 얘기를 들어봤다.
중소 보안업체 신입공채에 취준생 2000여명 몰려
이정아 사장은 라온시큐어 사업부문총괄 사장(COO)와 자회사 화이트햇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정아 사장은 "이번 공채 결과를 보고 기존 직원들과 많이 고무됐다"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커진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이 사장은 "지원자 대부분이 MZ세대로, 몇몇 분께 물어봤더니 탄력근무제가 가장 매력 있었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라온시큐어는 직원들이 8시부터 10시까지 출근을 할 수 있도록 해왔다. 이달 여의도 사옥 이전 이후부터는 7시부터 11시까지로 2시간 더 여유롭게 출근시간을 선택하도록 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핵심기술 업체라는 인지도 역시 취준생들에 먹혀든 비결 중 하나다.
이 사장은 "여의도로 사옥이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사내 소통채널인 '라온인톡'을 통해 직원들이 어떤 사내 정책을 필요로 하는지 이야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무제도는 원래 8-10시로 운영 하고 있었는데, 여의도는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이 많이 붐비는 지역이고 아기를 키우는 직원들도 있다 보니 7시부터 11시로 조정하게 됐다"면서 "다른 회사들도 탄력근무제를 많이 도입했는데 11시까지 출근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직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즐겁게 일하는 글로벌 보안 회사로 만들어 갈 것"
라온시큐어 여의도 시대 개막…"차세대 IT 보안·인증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멘텀"
이 사장은 "라온은 끼있고 열정있는 사람들을 선호한다"면 "꿈과 포부가 넘치는 분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든 개인생활이든 몰입해 프로페셔널하게, 또 뭔가 할 때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인재들을 뽑고 있다"면서 "결론적으로 라온의 인재상은 열망, 몰입, 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말로 인싸(인사이더)집단일 듯 싶다. 이 사장은 "꿈과 열망을 위해 몰입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또 그런 분들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정아 사장의 꿈을 무엇일까. 그 또한 '라온인'이니까 말이다. 이에 이 사장은 "즐겁게 일하는 좋은 기업,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국내 정보보호 소프트웨어 기업 중 글로벌 규모 기업이 없지 않느냐"면서 "'즐겁게 일하는 좋은 기업, 그런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 보자'란 꿈을 쫒아가고 있다"며 "언젠가는 되지 않겠느냐"며 호탕하게 웃었다.
여의도 시대를 맞아 라온시큐어와 라온화이트햇은 차세대 IT 보안∙인증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주력무기로 라온시큐어 원패스 2.0과 라온화이트햇의 '옴니원 통합인증 서비스'를 내세운다.
라온시큐어 '원패스'는 지문, 핀(PIN), 패턴, 음성, 얼굴 등 다양한 생체인증 수단으로 기존 패스워드를 대체한다. 2.0 새 버전은 지난 2015년 출시된 1.0 버전 대비 성능과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아울러 기업임직원간거래(B2E) 대응 조직·사용자 관리 기능을 강화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에 적합하도록 고도화했다.
라온화이트햇은 올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형의 '옴니원 통합인증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군인공제회, 경남도민증, 금융결제원 등 다양한 모바일 증명서와 신분증을 추가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해외사업은 디지털 증명서 서비스를 주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정아 사장은 "라온시큐어는 라온화이트햇과 함께 디지털 신분증과 차세대 인증 서비스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모바일 국가 유공자증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공무원증,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의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디지털 신분증 사업의 연속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이정아 사장은 이번 채용으로 라온시큐어에 합류하지 못한 '잠재 라온인'들을 챙겼다.
이 사장은 "이번에 라온과 안타깝게 인연이 되지 못한 분들도 있는데, 라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공채, 경력 채용 등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팀에서 이번에 2000여개의 이력서를 하나하나 다 보면서 고생했다"면서 "좋은 인재들을 선발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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