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硏 "로보택시 갈 길 멀다…사업성 높여야"
기사내용 요약
미래차 시대 거부할 수 없는 흐름 됐지만
막대한 비용·기술 구현·규제 등 곳곳 난관
소비자 부정 인식도 증가 "자율주행차 무서워"
생산 비용 낮춰 사업성 향상 노력 필요해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개발 비용 등의 문제로 정체에 빠졌다. 기술을 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 인식, 제도 등의 걸림돌로 상용화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화로 생산 비용을 낮추고, 교육과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해 소비자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로보택시의 현주소 및 주요 극복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중국·한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하고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를 인수했고 폭스바겐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에 소프트웨어 인력을 충원했다.
완성차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 4'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 0부터 5까지 총 6단계로 나뉘는데 레벨 4는 비상 상황 등 특정 조건에만 운전자가 개입한다. 그 외 주행 환경에서는 인공지능(AI)이 운전대를 조작하고 속도를 스스로 조절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레벨 4에 도달한 업체는 없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로보택시 실증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으나 관련 기술의 복잡성, 안정성, 개별 시스템 구성에 큰 비용이 소요돼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까지 770억 달러(약 101조563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동시에 2035년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서는 450억 달러(약 59조364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보택시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 비용이 필요하여지자 업체들은 레벨 2·3에 집중하거나 합작사 설립 등으로 우회 전략을 택했다. 폭스바겐과 포드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 청산이 대표적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아르고AI에 36억 달러(약 4조7484억원)를 투자했으나 비용만 기약 없이 들어가자 손을 뗐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로보택시 서비스의 상용화는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이 전제돼야 함은 물론이며 비용 현실화 및 소비자·사회적 가치 제시 등이 필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로보택시의 운영 수익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나 단위 차량 생산비용을 충분히 낮춰 기대되는 사업성의 향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주요 업체들은 로보택시의 뼈대가 되는 차량 플랫폼화를 통해 비용 절감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바이두는 로보택시 아폴로의 원가를 96만 위안(약 1억8555만원)에서 48만 위안(약 9277만원)으로 낮추고 다시 25만 위안(약 4832만원)으로 줄였다.
연구원은 또 로보택시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추가 비용은 낮아지고 가치는 증가하는 효과에 기반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주요 기업 간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네트워크에 기반한 플랫폼 생태계는 아마존, 우버 등 일부 기업의 점유율이 50% 넘는 승자독식 구조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도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어 사회적 지지 확보를 위한 교육과 체험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운전자 68%가 자율주행차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돌발 상황에서 인간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 2~3 수준이므로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신기술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이용을 늘리기 위해 사회적 수용성 제고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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