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에선 왜 못했어?" 분노, 다저스도 못 살렸던 공갈포 부활…장타율 .810 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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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갈로(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4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자 관중석에서 한 남성 팬이 이렇게 외쳤다.
지난해 8월3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갈로는 양키스에서 2시즌, 실질적인 1년의 시간 동안 140경기 타율 1할5푼9리(421타수 67안타) 25홈런 46타점 77볼넷 194삼진 출루율 .291 장타율 .368 OPS .660으로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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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이봐 갈로, 뉴욕에선 왜 그렇게 못했어?”
조이 갈로(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4회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자 관중석에서 한 남성 팬이 이렇게 외쳤다. 미네소타 홈경기였지만 양키스 팬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분노 가득한 외침이 양키스 전담 중계 방송사 ‘YES네트워크’ 현장 오디오를 타고 생생하게 전해졌다.
갈로는 27일에도 시즌 7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양키스와 3연전에서 8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15경기 타율 2할6푼2리(42타수 11안타) 7홈런 14타점 7볼넷 15삼진 출루율 .367 장타율 .810 OPS 1.177로 가공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늑간을 다쳐 지난 12일부터 열흘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공백이 있어 규정타석에 28타석이나 모자라지만 홈런 전체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327명 중 장타율과 OPS 1위. 시즌 초반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성적이다.
양키스 팬들이라면 이 성적이 믿기지 않을 만하다. 지난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갈로는 2017~2018년 2년 연속 40홈런을 터뜨린 좌타 거포. 갈로의 한 방을 기대하고 양키스가 지난 2021년 7월30일 트레이드로 갈로를 영입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8월3일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갈로는 양키스에서 2시즌, 실질적인 1년의 시간 동안 140경기 타율 1할5푼9리(421타수 67안타) 25홈런 46타점 77볼넷 194삼진 출루율 .291 장타율 .368 OPS .660으로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였다. 공갈포로 전락하면서 극성맞은 양키스 팬들의 거센 야유 대상이 됐다.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직전 갈로는 “야구장 근처에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었다. 팬들이 나를 싫어하는 게 느껴진다. 내가 여기서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트레이드로 환경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바람대로 갈로는 양키스를 떠나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커리어 침체기의 베테랑 선수를 살려 쓰는 데 능한 다저스에서도 갈로는 반등하지 못했다. 다저스 이적 후 44경기 타율 1할6푼2리(117타수 19안타) 7홈런 23타점 16볼넷 57삼진 출루율 .277 장타율 393 OPS .671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갈로는 미네소타와 1년 11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다시 팀을 옮겼다. 올해부터 수비 시프트 제한으로 전형적인 왼손 풀히터 갈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타율도 2할대 중반으로 오르면서 홈런이 더 늘었다. 지난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부활을 알렸고, 부상 복귀 후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된 갈로이지만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놀라지 않았다. 분 감독은 “갈로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고, 스트라이크존을 통제하는 타자다. 그가 미네소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양키스에 있을 때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지만 결코 도망친 적이 없다. 한 번도 라인업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싸우고 경쟁했던 선수로 나의 존중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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