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패션플랫폼이 대금 지급 안해…13억 못 받고 도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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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내 유명 패션 업체에 해외 명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해당 업체로부터 13억원 상당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해외 대리 구매 업체 B사는 국내 패션플랫폼 A사로부터 13억원의 납품비를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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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내 유명 패션 업체에 해외 명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해당 업체로부터 13억원 상당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중소기업 대표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8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해외 대리 구매 업체 B사는 국내 패션플랫폼 A사로부터 13억원의 납품비를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그간 B사는 해외 거래처를 통해 명품을 대신 구매하고 A사를 포함한 다양한 패션플랫폼 업체들에 납품하는 역할을 해왔다. 앞서 A사는 납품비에 더해 3~5%의 수수료를 B사에 지급해왔다.
지난해 11월부터 A사가 납품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것이 B사의 주장이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개월 뒤 대금이 정산됐다. A사와 B사가 계약을 맺을 2021년 당시, A사는 거래명세서를 받고 5일 뒤에 납품비를 입금하기로 정했다. 지난달 말 받았어야 하는 13억원의 납품비는 한 달이 넘은 지금까지 지급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사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그동안 해외 거래처에서 제품을 주문할 때 저희 돈으로 우선 결제를 하고 3일 뒤 A사에서 돈을 지급받았다"며 "그런데 제 때 돈이 주지 않으니 자금 순환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지금은 빚내면서 다른 제품들을 주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사 대표는 또 "현재 신용보증기금에서 돈을 빌려서 쓰고 있는데 신용보증에서 빌린 돈보다 더 큰 돈이 A사 때문에 묶여 있다"며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직원들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회사도, 사무실도, 창고도 반으로 줄였지만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회사 자금 회전이 제대로 안되니 한 다른 해외 거래처는 이제 계약을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더 가면 도산 위기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B사는 지속적으로 A사에 납품비를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B사 대표는 "담당자에게 납품비를 주지 않는 이유를 물었지만 상부에서 결재를 안해준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제대로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B사는 지난해 발생한 가품 판매 논란 때문에 A사가 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A사는 가품 판매 논란 이후 해외 대리 구매 업체들에 "어디에서 물건을 갖고 왔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며 소명자료를 내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사 대표는 "해외 거래처를 공개하면 해당 거래처와 신용을 잃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몇 번이나 '선을 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는데 그 이후부터 납품비를 제 때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B사는 조만간 A사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A사 관계자는 "가품 판매 논란 이후 정품 검수 과정이 꼼꼼해진 것은 맞다"며 "그 과정에서 대금 지급 절차가 일부 지연된 것은 맞지만 거래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납품비를 일부러 늦게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A사는 "현재 진행 중인 절차들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대금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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