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이정용의 3G 연속 무실점… LG 불펜 부활의 신호탄일까[초점]

심규현 기자 2023. 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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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필승조 이정용(27)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정용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볼넷 1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번째 홀드를 챙겼다.

이정용은 2022시즌 4승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이정용-정우영-고우석으로 연결되는 철벽 불펜은 지난해 LG의 선두 싸움을 이끈 최대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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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의 필승조 이정용(27)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정용. ⓒ연합뉴스

이정용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볼넷 1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번째 홀드를 챙겼다.

이정용은 2022시즌 4승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이정용-정우영-고우석으로 연결되는 철벽 불펜은 지난해 LG의 선두 싸움을 이끈 최대 요인이었다.

그러나 LG는 2023시즌 시작 전부터 필승조에 균열이 갔다. 먼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팀의 주전 마무리 고우석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차선책으로 이정용을 마무리로 선택했다.

그러나 이정용은 마무리 자리에 적응하지 못한 채 3개의 블론세이브로 무너졌다. 이정용은 첫 세이브를 기록한 15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하며 커리어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후 이정용은 마무리 고우석의 복귀 이후 본래의 보직인 필승조로 자리를 옮겼다. 

고우석. ⓒ연합뉴스

이정용은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3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1개만을 내주며 앞선 4월 초반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LG는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이 올 시즌 3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하다. 정우영은 새로운 구종 너클커브와 변형 스플리터를 연마하며 부진 탈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두 구종이 올 시즌 완벽하게 장찰될지는 미지수다.

좌완 함덕주, 우완 김진성이 분전하고 있지만 선발진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필승조의 양이 부족하다. 이런 가운데 이정용의 연이은 호투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이정용이 7, 8회를 안정적으로 책임진다면 LG는 곧바로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고우석은 4게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고우석은 1승2세이브를 기록하며 지난해 구원왕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27일 경기 후 "오랜만에 승리조가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마무리 지어줬다"며 모처럼 만에 불펜진을 향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LG의 불펜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정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정용의 부활'은 LG에게 꼭 필요한 조각이다. 이정용만 부활한다면 승리 공식을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용. ⓒ연합뉴스

2022시즌 22개의 홀드를 기록한 이정용. 다시 한번 7회와 8회를 책임지며 LG의 승리공식을 만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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