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는가봄]김선형-워니 몰빵 불발, 60점대로는 KGC 못이긴다

정지욱 2023. 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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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인은 간단했다.

1차전에서 KGC의 김상식 감독은 김선형, 워니를 완전히 봉쇄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들 이외에 선수들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김선형과 워니는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2대2를 펼쳤고 KGC의 수비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김선형과 워니 모두 각자 좋아하는 리듬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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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 패인은 간단했다. 몰빵 농구인데 몰빵이 안됐다.

서울 SK는 자밀 워니와 김선형 원투펀치의 의존도가 상당한 팀이다. 둘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6강-4강) 6경기에서 경기당 44점을 합작했다. 25일 열린 챔피언결정전(파이널) 1차전에서도 워니가 23점 10리바운드, 김선형이 2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 득점 77점 중 45점을 둘이서 책임졌다.

2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SK는 몰빵이 안됐다. 홈에서 1차전을 패한 KGC가 수비를 바꿨다. 1차전에서 KGC의 김상식 감독은 김선형, 워니를 완전히 봉쇄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들 이외에 선수들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느슨하게 막은 대가는 분명했다. 김선형과 워니는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2대2를 펼쳤고 KGC의 수비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1차전 수비 전략 실패를 인정한 김상식 감독은 워니-김선형 수비에 집중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문성곤을 김선형에게 붙였다. 또한 김선형이 오른쪽으로 돌파해 스피드를 붙여 플로터, 레이업슛으로 득점을 마무리하지 못하도록 했다. 문성곤은 김선형의 오른쪽을 차단하고 왼쪽 돌파를 하도록 몰았다. 또한 왼쪽으로 돌파를 하더라도 코너에 있는 수비수가 페인트 존으로 도움수비를 해서 플로터를 할만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워니에 대한 수비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에서는 워니가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아 스피드를 붙여 페인트 존으로 진입하는 공격이 통했지만 KGC는 2차전에서 안쪽으로 수비를 좁혀 페인트 존 진입 자체를 봉쇄했다. 워니는 장기인 플로터를 던졌으나 거리가 멀어져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2차전에서 워니의 야투율은 22%(4/17)였다.

김선형과 워니 모두 각자 좋아하는 리듬을 찾지 못했다. SK는 왼쪽 코너 또는 45도 지점에 슈터를 배치해 김선형으로부터 킥아웃 패스를 받도록 했지만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니 KGC는 안쪽으로 좁혀놓은 수비를 굳이 넓힐 필요도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선형과 워니는 지쳐갔다.

김선형은 10점, 워니는 9점에 그쳤다. 경기당 40점 이상을 올리던 2명이 20점에도 못 미치니 SK의 저득점은 당연한 결과였다. 60점대 득점으로는 KGC를 이길 수 없었다. 67-81로 패한 SK는 3차전부터 무대를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겨 설욕에 나선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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