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선전에 뉴욕증시 활짝···나스닥 2.43%↑[데일리국제금융시장]
1Q 美 GDP 1.1%···전 분기 2.6%서 둔화
재고투자 2.26%감소, 민간 소비는 성장
아마존 1분기 실적 '어닝비트' 시간외 급등
퍼스트리퍼블릭 등 은행불안에 쏠렸던 투자자들의 눈길이 메타 등 빅테크들의 호실적으로 옮겨가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를 받치는 소비는 여전히 튼튼하다는 대목에 더욱 주목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24.29(+1.57%) 상승한 3만3826.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S&P)500은 79.36포인트(+1.96%) 상승한 413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87.89포인트(+2.43%) 1만2142.2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장 종료 후 발표했던 메타의 호실적이 이날 전체 증시의 상승심리를 이끌었다. 메타는 올 1분기 286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문가 예상치(276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20달러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2.03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전문가 예상치인 295억 달러보다 높은 범위인 295억~32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이날 메타의 주가는 13.9% 상승했다.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에 이어 또다른 빅테크의 선전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은 안도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2.6%에서 감소한 동시에 블룸버그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1.9%, 다우존스의 집계 2.0%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이다. 기업의 재고 투자가 발목을 전체성장률을 2.26%포인트 끌어내렸다.
다만 시장은 기업의 재고 투자를 제외하면 경제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블롬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엘리자 윙어는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걸쳐 모두 지출을 이어가면서 미국 경제는 보이는 것도다 더 튼튼하다”며 “1분기 GDP는 총 1.1% 상승했지만 국내 최종 판매는 3.2% 증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침체 우려를 불식시킨다”고 평가했다. 이날 GDP와 별도로 발표된 4월 22일로 끝난 주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총 23만 건으로 전주대비 1만6000건 감소했다. 예상치인 249,000건을 밑돌아 고용 둔화는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단계라는 점을 시사했다.
아마존은 장 종료 후 발표한 실적 발표에서 1분 매출을 1274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64억4000만 달러보다 증가했으며 시장의 전망치 1246억 달러도 상회하는 수치다. 1분기 이익은 31억7009만 달러였다. 이를 주당순이익(EPS)으로 환산하면 38센트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21센트를 역시 넘어섰다. 아마존 경영진은 2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1270억~1330억 달러, 영업이익 20~55억 달러를 제시했다. 장 중 4.61% 올랐던 아마존 주가는 장 종료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7% 이상 올라 거래되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8.79%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형은행과의 협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하락세를 일단 면한 모습이다.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9.8bp(1bp=0.01%포인트) 오른 3.52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3.924%에서 17.3bp 오른 4.097%로 다시 4% 대로 올라섰다. 전체적인 GDP 수치는 장기적인 침체 가능성을 가르키지만 세부 항목 중 물가와 수요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1분기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3.7% 늘어났으며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1분기에 4.2% 상승해 지난해 4분기(3.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코너스톤웰스의 클리프 홋지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강건하고 고용시장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준이 5월 뿐 아니라 6월에도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암호화폐는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13% 상승한 2만967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99% 오른 192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 밖에 리플과 라이트코인이 각각 2.2%, 2.3% 올랐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센트(0.62%) 오른 배럴당 74.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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