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골 중 10골' 세트피스 맛집 FC서울... 코너킥 득점만 8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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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시즌 간 파이널B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올 시즌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서울이 뽑아낸 득점은 18골이다.
서울은 올 시즌 18득점 중 10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서울의 뚜렷한 득점 루트로 떠오른 코너킥 등 다양한 세트피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 지켜보는 것도 K리그를 즐기는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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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지난 3시즌 간 파이널B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던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올 시즌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9경기를 치른 현재 5승 1무 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중심에는 세트피스가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서울이 뽑아낸 득점은 18골이다. 경기당 평균 정확히 2득점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공동 1위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43골에 그치며 답답함을 금치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비롯해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측면 공격수 임상협 등의 가세로 공격 자원의 무게감이 커진 덕분이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큰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은 올 시즌 18득점 중 10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 중 무려 8골이 코너킥이고, 2골은 직접 프리킥 득점이었다.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정지된 상황에서 뽑아냈다는 의미다.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나온 팔로세비치의 프리킥 골과 7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 나상호의 프리킥 골 외에는 모두 기성용의 코너킥에서 세트피스 득점이 나왔다. 센터백 김주성과 오스마르,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황의조, 측면 공격수 나상호, 임상협 등이 기성용의 코너킥 덕분에 골맛을 봤다.
지난 26일 열린 강원FC와의 9라운드에서도 두 골 모두 기성용의 코너킥으로부터 나왔다. 날카롭게 문전으로 떨어뜨리자 세컨볼 이후 임상협의 발끝에 모두 걸렸다. 오심으로 취소된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의 골도 기성용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킥 자체가 날카롭고 장신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주효하고 있다. 골맛을 본 김주성과 오스마르 외에도 권완규도 공격에 가담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헤더 능력이 출중한 수비자원 덕분에 득점 분포가 다양해지는 장점도 있다. 세컨볼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다.
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 이후 인터뷰에 나선 나상호는 올 시즌 잘 나가는 세트피스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코치님들께서 많이 알려주시고 만들려고 한다. 계속해서 잘 만들어보겠다"라며 코치들의 많은 준비를 이유로 들었다.
서울의 뚜렷한 득점 루트로 떠오른 코너킥 등 다양한 세트피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 지켜보는 것도 K리그를 즐기는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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