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원자재값 상승?...대형 건설사 실적 줄줄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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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 원자재 가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건설사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 됐지만, 매출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 같다"며 "다만 국내 주택과 원자재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업황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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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 원자재 가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건설사 영업이익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주요 건설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액 10조2390억원·영업이익 64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201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3%(990억원)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다. 삼성물산은 이 영향에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 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 등 타 건설사 포트폴리오에서 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311억원·영업이익 1735억원·당기순이익 15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 됐지만,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분양시장 호조에 따라 주택부문 실적이 확대됐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수습 비용이 발생해 4분기 연속 적자를 거듭해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942억원)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이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조 2495억원)보다 15.9% 증가한 2조 608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13억원) 대비 20.2% 감소한 1767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 됐지만, 매출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것 같다"며 "다만 국내 주택과 원자재 이슈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업황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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