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도중 23번 기립박수…"저는 몰라도 BTS는 아실 것"
[앵커]
윤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하는 동안 모두 23번의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6.25전쟁 때 미군의 참전과 희생을 언급하거나, 우리 기업의 미국 진출과 K팝을 거론할 때도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의회 연설 분위기, 박상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본회의장은 박수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오늘 연설하실 분은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약 3분 30초간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에 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간중간 한미 동맹의 상징성 있는 인물이나 사례를 소개하며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6.25 전쟁 때 원주 324 고지전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어 '왼손경례'로 유명한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에게 경의를 표할 땐 모든 시선이 그 손녀에게 쏠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이 자리에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씨를 모셨습니다. 어디 계신지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김건희 여사도 그 옆에서 박수를 보냈고 감격한 듯한 웨버씨는 손을 가슴에 얹거나 흔들며 감사 뜻을 표했습니다.
한미 경제 협력을 강조하며 텍사스주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조지아주의 현대차 공장을 거론하거나,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한국계 미 하원 의원 4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할 때도 우렁찬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윤 대통령 연설 도중 의원들이 일어서 박수친 횟수는 모두 23차례. 박수는 모두 56차례 이어졌습니다.
K팝 스타가 언급될 땐 의사당 내 웃음꽃이 피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BTS가 저보다 백악관에는 먼저 갔지만, 의회에는 제가 먼저 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위대한 동맹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하자 의원들은 다시 한 번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연단에서 내려오고 나선 의원들이 줄지어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하면서 본회의장을 벗어나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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