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재활 지원 확대…경력 연장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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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올해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말복지 개선에 앞장선다.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경주마가 경주나 조교 중 부상을 당한 경우 수술, 치료지원 및 재활, 휴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에는 경주에서 다친 경우만 지원이 가능했던 것을 올해는 조교(경주마 훈련) 중에 입은 부상도 지원될 수 있도록 조건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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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2억 2000만원으로 두 배 늘려
경주마 재활 지원 프로그램은 경주마가 경주나 조교 중 부상을 당한 경우 수술, 치료지원 및 재활, 휴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말복지 중장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도입 첫 해 약 1억2000만 원의 복지기금 예산을 투입하여 20마리의 경주마들이 조기에 은퇴하지 않고 경주마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재 10마리가 회복을 마치고 경주로에 복귀했다. 이중 에코빌은 지난해 7월 골절 수술 및 재활을 마친 후 올해 3월 복귀해 한 달 만에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프로그램 예산을 두 배에 가까운 2억2000여만 원으로 늘려 더 많은 경주마들을 지원한다. 우선 지원두수를 20두에서 30두로, 1두당 지원 금액도 20% 확대했다. 기존에는 경주에서 다친 경우만 지원이 가능했던 것을 올해는 조교(경주마 훈련) 중에 입은 부상도 지원될 수 있도록 조건을 보완했다. 부상 후 최대 72시간 내 정밀진단을 받아야 하는 지원조건도 1주일 이내만 받으면 되도록 완화했다.
올해는 전문 조련이 가능한 한국마사회 장수 및 제주목장과 입사 검역 면제시설인 함안 경주마 휴양소로 재활시설을 제한해 시설 전문성도 강화한다. 프로그램 수혜마에 대해서는 경마장 복귀 후에도 관리를 지속하고, 은퇴 후에는 승용마나 번식마로 전환하여 제2의 커리어를 펼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건강한 은퇴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2021년 12월 말복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과제 이행에 나섰다. 작년 12월에는 ‘경주마 복지의 날’을 개최하고 ‘말복지 VISION 2027’ 선포를 통해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말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이날 서울·부경 마주협회와 5년간 100억 원의 경주마 복지기금을 공동 조성하고 말복지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홍보를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았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 본부장은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말산업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 역시 이러한 사회적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말복지 정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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