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차기·공중제비로 유쾌한 도전…'트릭커' 노성율[인터뷰]
기사내용 요약
무술·텀블링 결합한 마샬아츠 트릭킹 1세대
트릭킹 대중화 위해 크리에이터 활동 시작
유명 영상 재현하는 챌린지 콘텐츠로 인기
"모든 스포츠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노력"
태권크리 활동, 앨범 출시 등 다양한 활동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휘리릭' 영화 효과음같은 소리를 내며 공중제비를 돈다. 뒤로 도는 텀블링이나 발차기는 기본. 만화에서나 볼 법한 고난이도의 액션들을 망설임없이 해낸다. '사람의 몸으로 과연 가능할까' 싶은 기술과 챌린지들도 유쾌하게 도전, 가뿐히 성공한다.
뉴시스는 지난 19일 국내 마샬아츠 트릭킹의 1인자이자 유튜브·틱톡 등에서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노성율을 만났다. 그는 자신에 대해 "마샬아츠 트릭킹(텀블링)을 하는 사람이자, 현재는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대중적인 운동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라고 소개했다.
마샬아츠 트릭킹이란 여러 무술의 발차기, 기계체조의 공중돌기와 비틀기, 다양한 무용 동작과 브레이킹 댄스의 표현자세 등을 결합·응용한 동작으로 구성된 운동이다. 노성율은 마샬아츠 트리킹 팀이자 학원인 '팀일루션'을 운영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 분야를 알리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국내 마샬아츠 트릭킹 1세대인 노성율은 트릭킹을 꼭 운명처럼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때 같이 운동하던 동생이 보여준 영상으로 마샬아츠 트릭킹을 처음 접했다"는 그는 당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 동영상을 보며 독학했다고 전했다. 동영상 뒤에 있는 이메일 주소에 무작정 자신의 영상을 보내고 질문하거나 찾아가 배우기도 했다.
이전부터 운동한 것을 기록하거나 수강생에게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지만, 본격적인 크리에이터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했다.
노성율은 "코로나19 이후 수강생 수가 감소해 빈 시간을 활용해 대중들에게 학원과 마샬아츠 트릭킹을 홍보하며 인지도를 높이려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크리에이터 활동 이후 수강생 수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숏폼 콘텐츠'의 시대가 열리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트릭킹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짧고 신기한 영상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취향에 부합했다. 실제로 그의 유튜브 채널은 빠르게 성장해 지난 3월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했고, 한 달 가량이 지난 현재(28일) 186만 명까지 늘어 마샬아츠 트릭킹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틱톡 채널 구독자도 310만명에 달한다.
그는 2019년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의 톰홀랜드 내한 당시 대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아이언맨, 블랙위도우 등의 마블 영화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액션을 실제로 재현하는 영상을 찍어 인기를 얻었다.
특히 노성율은 해외 인기 숏폼 영상을 보고 팀 동료들과 이를 재현하는 '챌린지' 콘텐츠로 유명하다. 챌린지를 수행하는 쇼츠 영상은 기본 100만 회 이상, 많게는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다. 트렁크 챌린지, 훌라후프에 13명이 들어가는 챌린지는 각각 유튜브에서 8300만, 4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틱톡에서도 2000~3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전에는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를 검색하며 새로운 챌린지를 찾았고, 요즘은 구독자들이 디엠을 통해 제보하고 요청해준다"며 "봤을 때 재밌고 시도해보고 싶은지, 신기하고 도전정신을 자극하는지를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터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재미있는 실패'를 이유로 꼽았다.
"성공하는 모습을 보려는 사람도 있지만, 넘어지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동질감과 재미를 느껴 찾아주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팀일루션(Team1llusion)'의 이름에는 마샬아츠 트릭킹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다. "동작들이 환상적이고 예뻐서 환상이라는 뜻의 '일루션(illusion)'을 활용했고, 표기를 '1'로 한 건 1등의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배우 이도현, 엑소 세훈, 슈퍼주니어 은혁 등의 연예인들도 아크로바틱을 배우려 그를 찾았다. 보이스트롯 무대 협업, 키드밀리 뮤직비디오 참여, 오늘부터 운동뚱 출연, 유튜버들과의 콜라보 등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마샬아츠 트릭킹의 대중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키스포츠페스티벌에서 스포츠크리에이터어워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모자라다 생각한다"며 더 먼 곳을 내다봤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이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태권도와 마샬아츠 트리킹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노성율은 "(마샬아츠 트릭킹이)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알려졌으나, 어릴 때부터 체조 등 스포츠를 배우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씬이 더 커지기에 한계가 있는 환경"이라며 "어린 시절 태권도를 주로 배우는 우리나라 특성 상 마샬아츠 트릭킹을 접할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마샬아츠 트릭킹을 비롯해 태권도 등 스포츠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공개된 태권 크리에이터 팀 '태권크리'에 참여해 함께 활동할 계획이다. 또 '비트썸원'과 '순이엔티'의 협업으로 진행될 크리에이터 앨범을 통해 솔로곡을 발매할 예정이다.
마샬아츠 트릭킹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도전하게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의 팬들에게도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 하지 않는 것보단 운동이든 고민되는 일 모두 시도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며 "뭐든 용기를 갖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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