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거인의 질주… 롯데, 이제 진정한 시험대 오른다

김영건 기자 2023. 4.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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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6연승을 달린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27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7승1패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 1.09(33.1이닝 4자책)로 완벽한 뒷문을 자랑했다.

롯데는 또한 일요일(30일) 경기에서는 KBO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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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파죽의 6연승을 달린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롯데는 27일 오후 6시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우완 선발 나균안이 8이닝 무실점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완벽투로 시즌 4승째를 올렸고, 타선에선 잭 렉스가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왼쪽부터. 찰리 반즈, 박세웅, 댄 스트레일리. ⓒ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와의 8연전을 7승1패로 마친 롯데는 12승8패의 성적으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롯데는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발이 무너져도 불펜에서 버티는 야구를 하고 있다. 롯데는 7승1패 기간 불펜 평균자책점 1.09(33.1이닝 4자책)로 완벽한 뒷문을 자랑했다. 

타선도 필요할 때 득점을 지원하고 있다. 꽁꽁 막혀있다가도 한 이닝에 몰아치며 점수를 뽑아내고 있다. 이날도 롯데 타선은 상대 우완 선발 김민우에게 4회까지 노히트로 묶였다. 하지만 0-0으로 맞선 5회말에 3안타를 몰아치며 결승점을 만들었다. 지난 26일 한화전도 3-1로 앞선 7회말, 6안타 1볼넷으로 5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응집력을 갖춘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롯데가 완벽한 강팀으로 올라섰는지에 대해선, 의문점이 남아 있다. 최근 상승세 동안 다소 수월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부침을 겪으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KIA와 한화를 상대했다. NC도 롯데를 만났을 당시 포수 박세혁, 내야수 박석민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대성을 무시하기 힘들다.

롯데는 이번 주말 3연전에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키움은 내야수 이원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코너 내야를 보강했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도 득점권 타율 0.696(23타수 16안타)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진하지만 이정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안우진. ⓒ연합뉴스

롯데는 키움 타선을 맞이해 29일 선발투수로 찰리 반즈를 내세운다. 30일 박세웅, 31일 댄 스트레일리가 나선다. 키움전에 나설 3명의 선발투수들은 지난해 롯데의 1,2,3선발투수들이었지만 올해는 모두 부진에 빠졌다.

이들이 키움 타선을 상대로 반등의 기미를 보여야, 롯데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선발진이 반등에 실패할 경우, 롯데의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반즈, 박세웅, 스트레일리의 2023시즌 성적.

반즈 1승1패, 평균자책점 8.40,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2.20
박세웅 1패, 평균자책점 5.12, WHIP 1.97
스트레일리 2패, 평균자책점 5.82, WHIP WHIP 1.48

롯데는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상 금요일(28일) 최원태를 만난다. 최원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16, WHIP 1.06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롯데는 또한 일요일(30일) 경기에서는 KBO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최원태와 안우진을 상대로 롯데 타선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전포인트다.

롯데는 2022시즌 초반에도 상승세를 타며 2위로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시즌 막판까지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8위로 추락했다. 이번엔 어떨까. 만만치 않은 상대인 키움과 만난 이번 3연전이 진정한 시험대이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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