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키움만 필요로 했으면" 프로 4번째 팀, 19년차 베테랑이 바라는 '마지막'

고유라 기자 2023. 4. 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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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19년차 내야수 이원석(37)에게 벌써 4번째 팀이다.

이원석은 2017년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번에 처음 트레이드를 통해 새 팀을 찾았다.

이원석은 "팀들이 저를 필요로 한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이제는 키움만 필요로 하게끔 잘하고 싶다"며 새 팀에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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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석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19년차 내야수 이원석(37)에게 벌써 4번째 팀이다.

이원석은 27일 오전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키움은 투수 김태훈을 내주고 2024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이원석을 얻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08년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이원석은 2009년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이적했다. 이원석은 2017년 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번에 처음 트레이드를 통해 새 팀을 찾았다.

이원석은 트레이드 소식을 듣자마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간단하게 짐을 챙겨 KTX에 올라탔다. 광명역에 내린 뒤 바로 고척스카이돔에 도착한 이원석은 늦게 배팅 훈련을 한 뒤 바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원석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삼성을 떠나게 돼 아쉽고 선수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아까 인사를 나누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인 만큼 그런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이제 새 팀에 집중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 이원석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우승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원석은 "그냥 가을야구도 그렇고 젊은 선수들에 비해 경기를 많이 뛰어봐서 그렇게 표현해주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다만 팀이 원하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이원석은 "수비도 그렇고 공격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걸 알고 있다. 데리고 와주신 만큼 팀에 보탬이 되도록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로 4번째 팀. 모두 팀들이 원해서 콕 짚은 이적. 하지만 이제 야구할 날이 한 날보다 적은 베테랑은 이별보다는 안정을 원한다. 이원석은 "팀들이 저를 필요로 한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이제는 키움만 필요로 하게끔 잘하고 싶다"며 새 팀에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원석은 이날 경기에서 첫 타석 안타를 기록하며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진행한 이원석은 팬들의 환호에 손인사로 답하며 키움 팬들의 응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원석의 바람대로 키움과 이원석의 동행은 그의 현역 커리어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 이원석 ⓒ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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