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배지환…도루왕? 급기야 1046억원 외야수 소환 ‘PIT 역사책 등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미쳐 날뛴다.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생애 첫 10도루를 가볍게 돌파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했다. 시즌타율은 0.254.
최근 배지환이 눈에 띄는 건 도루다. 26일~27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5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특히 27일 3도루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도루. 5회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제이슨 딜레이 타석에서 재빨리 2루를 훔쳤다. 이후 6회 1사 2루서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3루 도루에 성공했다. 7회에는 2사 1,2루서 3루 방면으로 내야안타를 날린 뒤 더블스틸까지 해냈다.
배지환은 이틀 연속 멀티도루로 피츠버그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펜라이브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 선수가 2경기 연속 멀티도루를 해낸 건 2017년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 이후 6년만이다. 마르테는 통산 321도루를 기록 중이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과거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었다.
마르테는 피츠버그 시절이던 2017년 9월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9월20일 밀워키와의 홈 경기서 잇따라 2도루를 기록했다. 그 사이 경기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2경기 연속 멀티도루가 성사됐다.
마르테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2시즌부터 뉴욕 메츠에서 뛰고 있다. 2021-2022 FA 시장에서 4년 78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도 도루 7개로 내셔널리그 공동 5위다. 27일 기준 10개로 공동 2위를 달리는 배지환을 추격 중이다.
참고로 배지환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함께 도루 부문 단독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3도루)를 추격 중이다. 현재 페이스만 보면 시즌 50도루 이상은 거뜬해 보인다. 결국 체력관리, 타격감 유지가 최대 관건이다. 도루왕 레이스에서 처지지 않으면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에 끼어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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