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같은 형인데...” 서울로 떠난 이원석, 쉽게 보내지 못하는 삼성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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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친형 같은 형인데..."
삼성 선수들도 서울로 떠난 이원석(37)을 아쉽게 보내야만 했다.
지난 2017년부터 삼성에서 꾸준히 활약한 이원석을 보냈다.
그러나 삼성 선수단은 쉽게 이원석을 놓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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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진짜 친형 같은 형인데...”
언제나 이별은 가슴이 아프다. 삼성 선수들도 서울로 떠난 이원석(37)을 아쉽게 보내야만 했다. 새로 온 김태훈(31)을 반갑게 맞아줬지만, 떠난 이와 정이 깊다.
삼성은 27일 키움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완 불펜투수 김태훈을 데려오면서 이원석과 2024년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겼다.
지난 2017년부터 삼성에서 꾸준히 활약한 이원석을 보냈다. 공격 측면에서 큰 타격이다. 트레이드 전까지 타율 0.362, 1홈런 10타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483, OPS 0.969를 찍고 있었다. 득점권 타율도 0.444에 달했다.
이 정도 선수가 빠지니 방망이는 헐거워지기 마련이다. 대신 김태훈이 필승조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진만 감독도 중요한 상황에 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렇게 트레이드가 완료됐다. 27일 KBO 공식 홈페이지에 공시까지 완료됐다. 이원석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27일 고척 KIA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까지 쳤다.
남은 이들은 아쉽다. 이원석의 절친 오재일은 “난 아직 (이)원석이를 못 보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만루포를 치며 승리한 후에도 “마음이 뒤숭숭했다. 거짓말 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냉철한 프로 선수들이지만, 마음이 흐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이원석이 후계자로 찍은 공민규도 있다. “단체방에 원석이 형이 갑자기 간다고 올렸다. 정말 잘 챙겨줬고, 도움도 많이 주셨고, 쓴소리도 아끼지 않은 형이다. 친형 같다. 마음이 복잡하다. ‘정신차리고 잘해라’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감사하다. 내가 특별히 잘한 것도 없는데 정말 친동생처럼 대해줬다. 같이 훈련도 했다. 앞으로 같이 뛸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상대로 만나면 정말 이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는 순간까지도 공민규에게 조언을 남겼단다 “내가 자신의 후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진 먹어도 고개 숙이지 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안 되면 또 연습하면 된다고 했다. 선배에게 먹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잘해야한다는 마음도 강하다. “작년에는 ‘내가 1군에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올해는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자신감은 조금 생긴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코치님께서 공을 따라가지 말고, 뒤에서 간결하게 가라고 하셨다. 내가 공격적인 편인데, 포인트를 앞에 놓고 치니까 변화구에 약점이 생겼다. 뒤에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적정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결국 나는 방망이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도 “가족처럼 지내던 사람이 먼 곳으로 가면 가슴이 아프다. 새 팀에서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 해줬다. 팀에서 정말 큰 역할을 했던 선수다. 키움이 좋은 평가를 한 것 같다. 고마운 선수다”고 말했다.
올해로 삼성에서만 7년째 시즌을 보냈다. 정이 안 들면 이상한 수준. 이미 트레이드는 벌어졌다.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삼성 선수단은 쉽게 이원석을 놓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아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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