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묻더라"…외국인도 위협 불가, 21살 영건 AG 승선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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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묻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우완 김동주(21)가 류중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듯하다.
지난해까지 두산 감독을 맡았던 김태형 야구해설위원은 27일 경기를 중계하면서 호투하는 김동주를 칭찬하다 류 감독 이야기를 꺼냈다.
김 위원은 "류중일 감독이 김동주가 어떤 선수인지 묻더라. 질문을 했다는 것은 김동주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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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류중일 감독이 묻더라고요."
두산 베어스 우완 김동주(21)가 류중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듯하다. 김동주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4구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6-7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시즌 2승의 기회는 날아갔지만, 김동주의 투구 내용 자체는 모자람이 없었다.
지난해까지 두산 감독을 맡았던 김태형 야구해설위원은 27일 경기를 중계하면서 호투하는 김동주를 칭찬하다 류 감독 이야기를 꺼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 시간에 더그아웃을 찾고, 관중석에서도 선수들을 지켜보며 오는 9월 함께 중국 항저우로 떠날 후보를 물색하고 있었다.
김 위원은 "류중일 감독이 김동주가 어떤 선수인지 묻더라. 질문을 했다는 것은 김동주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김동주는 이날 최고 구속 146㎞에 이르는 직구(26개)와 함께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섞어 던졌다. 슬라이더(39개)와 포크볼(19개)을 직구보다 더 활용했다. 또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빼어난 투구 수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올해 처음 1군에서 선발투수를 경험하는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사실 김동주는 스프링캠프 기간 5선발 경쟁을 펼치긴 했으나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라울 알칸타라-딜런 파일 원투펀치와 함께 국내 선발진은 최원준-곽빈-최승용으로 기본 틀을 잡아놨다. 그런데 갑자기 딜런이 골타박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김동주를 5선발로 투입해야 했다.
김동주는 딜런의 부상 복귀 시점이 다가왔는데도 '당연히' 자리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4경기에서 1승1패, 21이닝,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하며 신인왕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다.
딜런은 27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KIA 타이거즈 2군과 더블헤더 제2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9구 1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복귀 임박을 알렸다.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강점인 변화구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투구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다음 달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 감독은 딜런의 호투 소식을 듣고 오히려 고민에 빠질 정도로 현재 김동주의 투구를 높이 사고 있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가 개막할 때 딜런이 빠지면서 5선발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 시즌을 치르면서 김동주와 최승용이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한 명이 불펜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나리오를 보고 있는데, 김동주와 최승용 모두 (딜런 복귀 시점까지) 피칭이 남았다. 상황을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아직 1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며 행복한 고민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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