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MZ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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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최근 종영한 예능 'SNL 코리아 시즌3 MZ 오피스'에서 히트한 유행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지난해 8월 발간한 'MZ세대 공직가치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83.3%가 "공무원도 민간 기업 근로자와 동일하게 경제적 편익을 지향하는 직장인"이라고 했으며, "공무원이라면 필요할 경우 불이익과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9.2%로, 동의하지 않은 공무원 43.3%에 밀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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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최근 종영한 예능 ‘SNL 코리아 시즌3 MZ 오피스’에서 히트한 유행어다. 드라마는 신입 직장인들의 세태를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사무실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직원부터,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일하는 불통의 직원까지 젊은 직장인들의 천태만상을 표현했다. 이 코너는 ‘맑은 눈의 광인’, ‘젊은 꼰대’ 등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켜 화제를 일으켰다. 다소 과장되긴 하지만 기성세대의 눈에 비친 젊은이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의 내용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직장과 사회 전반에 걸쳐 드러나고 있는 조직문화에 대한 갈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권위주의 시대를 겪었던 윗세대의 정서를 젊은 층이 100% 이해할 리가 만무하고, 중견 간부들이 신입사원의 사고와 행태를 인정하기도 쉽지 않다. 시비를 떠나 너무 다른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경직된 조직 문화는 젊은 공무원들에게 적응하기 힘든 구조다. 업무 특성상 상명하달의 수직적 체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지난해 8월 발간한 ‘MZ세대 공직가치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83.3%가 “공무원도 민간 기업 근로자와 동일하게 경제적 편익을 지향하는 직장인”이라고 했으며, “공무원이라면 필요할 경우 불이익과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9.2%로, 동의하지 않은 공무원 43.3%에 밀렸다고 한다.
신입 공무원들의 이탈 현상은 이런 세태를 반영한다. 2020년 90명대에 그쳤던 도내 3년 미만 퇴직자는 2021년 100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공무원 연금 여건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으나, 일과 삶의 균형을 우선시하는 MZ 공무원의 인식은 탈 공직 추세가 멈추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젊은 공무원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경직된 조직 문화와 낮은 임금 인상률, 업무 과중 등 애로를 듣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세대 소통이라는 고차원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이수영 논설위원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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