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안젤리나 졸리에 “동물권 개선 지지해달라”

2023. 4. 2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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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인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동물권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전날 저녁 국빈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아동입양, 동물권, 환경보호, 한국과의 인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27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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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건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전날인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동물권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전날 저녁 국빈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 안젤리나 졸리와 인권, 아동입양, 동물권, 환경보호, 한국과의 인연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27일 전했다.

김 여사는 동물권 개선에 대해 “졸리 씨가 한국에서의 이런 움직임을 지지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안젤리나 졸리는 “동물도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며 “현명하게 대처할 방안을 함께 강구해보자”고 화답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매덕스가 만찬에 함께 왔다고 김 여사에게 소개했다. 매덕스는 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이로, 2018년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입학했다.

김 여사는 “다음에 매덕스를 보러 한국에 다시 오신다면 꼭 다시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헐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아울러 김 여사는 국빈 만찬에 초청해준 바이든 대통령께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해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와주신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보답”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전날 질 바이든 대통령 부인의 초청으로 백악관과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rt)에서 친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가 지난 25일 정상 부부 친교행사 당시 선물한 김 여사의 탄생석이 박힌 목걸이를 착용했으며, 이에 바이든 여사는 “잘 어울린다”며 반가워했다.

바이든 여사는 과거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를 위해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그린룸, 블루름, 레드룸 등에 전시된 미국 예술가들의 그림 작품과 에디스 루즈벨트(Edith Roosevelt), 돌리 매디슨(Dolley Madison) 등 역대 미 대통령 부인들의 초상화를 소개했다. 두 정상 배우자는 차를 마시며 문화·예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립미술관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작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

이후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는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을 함께 관람했다. 과거 전시기획자로 활동한 김 여사에 대한 배려로 바이든 여사가 마련한 자리이자, 바이든 여사의 영부인으로서의 첫 국립미술관 방문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에 대해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연구했을 정도로 훌륭한 작가”라고 평가하는 동시에 “바이든 박사님 덕분에 국립미술관에서 전시 예정인 마크 로스코의 비공개 작품들을 처음으로 보게돼 더욱 뜻깊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시 함께 오지 못한 바이든 여사에게 예전 마크 로스코 전(展) 당시 도록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국립미술관 방문 일정에는 마크 로스코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스코도 함께했다. 김 여사는 크리스토퍼 로스코에게 “아버지의 글들을 모아 발간한 책이 마크 로스코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나중에 한국에 오셔서 관련 강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로스코는 사의를 표하며 메르스로 인해 한국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에 가보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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