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72시간 휴전' 연장…서부 일대에선 충돌 이어져

이유진 기자 2023. 4. 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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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27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72시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수도권 일대의 무력 충돌은 잦아들고 있지만 서부 지역에선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25일부터 72시간이 지난 이날, 또 한번 72시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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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휴접 합의 위반 위험"…각국, 자국민 대피 막바지 총력
25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영국 국민들이 영국군 수송기에 탑승해 대피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27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72시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수도권 일대의 무력 충돌은 잦아들고 있지만 서부 지역에선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 25일부터 72시간이 지난 이날, 또 한번 72시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합의된 휴전으로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에서의 무력충돌은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유혈 분쟁이 이어졌던 서부 다르푸르 지역 등에선 여전히 충돌이 계속됐다.

다르푸르의 한 주민은 "사방에서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모두 도망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미국 측은 수단의 현지 상황은 휴전 합의를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남아 있는 자국민들에 24~48시간 내에 수단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수단을 떠나고 싶어 하는 미국인의 수를 파악하기 위해 국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24일 미국의 중재로 정오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크고 작은 교전이 이어지자, 미국은 현지 상황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군벌 간 무력 충돌로 현재까지 5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40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도와 인근 지역 병원 3분의 2 이상이 현재 '서비스 중단' 상태다라고 밝혔으며, 실제 사상자수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중재로 성사됐던 72시간의 휴전이 이날 또 한번 연장되면서, 세계 각국은 수단에 체류 중인 자국민 등을 대피시키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수단 북하르툼(Bahri) 노스라이트 산업단지 상공에 검은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3.4.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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