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4분 연설서 2분마다 기립박수…“BTS보다 의회엔 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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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44분간 진행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모두 56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미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연설 도중 BTS와 블랙핑크를 언급하며 농담을 하자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및 영역 확장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 허위선동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 강화와 북한 인권 유린 참상 ▷우크라이나 무력공격 강력 규탄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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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손녀에 "일어나주시겠습니까"·참전의원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
'자유' 46번 언급…"美와 세계시민 자유 확장 ‘자유의 나침반’ 역할"
"BTS·블랙핑크·탑건·어벤져스" 언급…500명 의원 웃음 끌어내
韓대통령 7번째 美의회 연설·영어로는 5번째…의원들 尹과 '셀카' 요청도
[헤럴드경제(워싱턴DC)=정윤희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44분간 진행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모두 56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기립박수만 23번에 달했다. 미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연설 도중 BTS와 블랙핑크를 언급하며 농담을 하자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검정색 정장에 연보라색 넥타이와 행커치프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5분께 워싱턴DC의 미 의회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본회의장 좌석을 가득 메운 상하원 의원들과 관계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연단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도 악수한 후 연단에 섰다.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할 때까지 약 5분간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영어로 이뤄졌으며 44분간 진행됐다. 당초 예정시간은 약 30분이었으나, 연설 도중 의원들의 박수가 1분에 1번 이상 쏟아지며 예상보다 길어졌다.
“자유 속에 잉태된 나라,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신념에 의해 세워진 나라. 저는 지금 자유에 대한 확신, 동맹에 대한 신뢰,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미국 국민 앞에 서 있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연설 동안 모두 46회 ‘자유’를 언급했다.
이는 ‘자유’를 35차례 언급했던 지난해 5월10일 대통령 취임사를 넘어선 것이다. 이어 동맹(27회), 북한(21회), 민주주의(19회), 경제(14회), 평화(12회), 인권(11회) 등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및 영역 확장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 허위선동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확장억제 강화와 북한 인권 유린 참상 ▷우크라이나 무력공격 강력 규탄 등을 언급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원주 324 고지전에 참전해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활동에 여생을 바쳤다”고 소개하며 의회 연설장에 참석한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데인 웨버씨의 옆 자리에 앉은 김건희 여사 역시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전한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 ‘탑건’, ‘어벤저스’ 등을 언급하자 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나왔다.
또, 윤 대통령이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며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고 농담하자 의원들 사이에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오자 의원들이 몰려들어 함께 셀프카메라(셀카)를 찍자고 요청했다. 연설문에 윤 대통령의 사인을 요청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윤 대통령의 연설 이후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라며 “우리는 지난 70여 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과 자유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연설 후 윤 대통령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리고 “양국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기뻤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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