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글로벌 파트너로… 한미 동맹, 역사적 전환
바이든, 기자회견서 “핵 쓰면 북한 정권 종말”
처음 언급 尹은 상하원 연설서 “한미는 세계 자유민주주의 수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에서 “철통같은 양국 관계를 확장해 21세기의 가장 어려운 과제들에 정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 동맹 70년을 맞아 북핵 등 안보 문제에 집중했던 ‘지역 동맹’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공급망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공조하는 ‘글로벌 동맹’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7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힘을 모아왔다”며 “초기의 일방적인 지원에서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핵 도발을 하면 종말을 맞을 것”이라며 북한 정권을 향해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정권의 종말(end of regime)’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도 “사실상의 한미 핵 공유”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는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워싱턴 선언’에도 이런 내용을 담았다. 한미 간 핵 협의 그룹(NCG) 신설, 전략핵잠수함(SSBN) 등 전략 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 확대 등 핵우산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핵 자산에 관한 정보와 기획, 실행을 누구와 함께 공유하고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핵 협의 그룹이 “새로운 확장 억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확장 억제에서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이는 필요할 때 동맹과 협의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취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때 윤 대통령에게 “워싱턴 선언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데 가장 적합한 역사적 문서”라면서 “세상이 다 변해도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음악 찾는데 두 달 걸렸다” 오징어게임 OST로 2등 거머쥔 피겨 선수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 주말 도심서 집회로 맞붙은 보수단체·야당
- 수능 포기한 18살 소녀, 아픈 아빠 곁에서 지켜낸 희망
- 이재명 “우리가 세상 주인, 저는 안 죽는다”…野대규모 도심 집회
- [단독] ‘동물학대’ 20만 유튜버, 아내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입건
- [단독] ‘제주 불법숙박’ 송치된 문다혜, 내일 서울 불법 숙박 혐의도 소환 조사
- ‘58세 핵주먹’ 타이슨 패했지만…30살 어린 복서, 고개 숙였다
- 美검찰, ‘월가 마진콜 사태’ 한국계 투자가 빌 황에 징역 21년 구형
- 아이폰부터 클래식 공연, 피자까지… 수능마친 ‘수험생’ 잡기 총력전
- “사법부 흑역사…이재명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野 비상투쟁 돌입